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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 폭발' 임동혁 "단점 많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 되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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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 (토) 18:03

                           


'30점 폭발' 임동혁 "단점 많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 되겠다"

12일 KB손보 상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30점 활약



'30점 폭발' 임동혁 단점 많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 되겠다



(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27) 없이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비예나는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대한항공의 화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아직 거칠지만, 높이와 힘을 갖춘 토종 거포 임동혁(21·대한항공)이 비예나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임동혁은 1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0득점 했다.

임동혁 덕에 대한항공은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팀과 개인에 모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임동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29점)을 했고, 대한항공은 선두 경쟁을 펼치는 KB손보를 꺾었다.

경기 뒤 만난 임동혁은 "처음으로 30득점 해 정말 기분 좋다. 또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다"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님과 선배들이 믿어주셔서 많은 득점을 했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2017-2018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키 201㎝의 높이를 갖춘 임동혁은 고교 시절부터 '한국 남자 배구 특급 유망주'로 꼽혔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임동혁의 포지션이 주로 외국인 공격수가 자리하는 라이트여서 기회를 잡기 더 어려웠다.

하지만 비예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임동혁이 코트에 설 시간이 늘었다. 임동혁은 벤치를 지키는 동안에도 성장했고, 이번 시즌에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임동혁은 비예나 대신 주전 라이트로 뛴 최근 5경기에서 110점을 올렸다.

최근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고전하면서도 "테이핑을 잘하고 있다"며 주저하지 않고 코트에 섰다.



'30점 폭발' 임동혁 단점 많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 되겠다



하지만 임동혁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오늘도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높게 날아오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확실히 경험이 부족하니까,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100% 공격 성공률을 올릴 수 없는데도, 범실을 하면 주눅 들기도 한다"며 "내가 생각해도 내 단점은 너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감도 자랐다.

임동혁은 "키가 큰 편이고, 점프력도 괜찮다. 높이에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겠다. 경쟁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훈련하고 경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을 위해 헌신한 가족에게 '성공'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더 성장할 선수다"라고 했다.

실제로 임동혁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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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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