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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잔류' 허경민 "7년 계약,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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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목) 17:47

                           


'두산 잔류' 허경민 "7년 계약,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

4년 65억원에, 선수가 3년 20억원 연장 계약 택할 수 있는 조건





'두산 잔류' 허경민 7년 계약,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경민(30)은 자신이 원하면 2027년까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절대 7년 계약에 안주하지 않고, 나 자신을 더 다그치겠다"고 했다.

두산은 차분하지만, 승리욕이 넘치는 허경민의 성품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7년'이라는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2021년 FA 최대어로 꼽힌 내야수 허경민은 10일 두산과 7년 최대 85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7년은 KBO리그 FA 최장기간 계약이다. 오늘

세부 내용을 살피면 더 파격적이다.

허경민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 등 총액 65억원을 받는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허경민이 팀 잔류를 택하면 3년 20억원에 재계약한다.

두산은 '4년 뒤 선수가 팀 잔류와 FA 재취득을 결정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을 제시하며 FA 최대어의 마음을 얻었다.

허경민은 계약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후련하다"고 운을 뗐다.

허경민은 KBO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3루수다. 여기에 올 시즌 타율 0.332, 7홈런, 58타점을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까지 뽐냈다.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33홈런, 408타점, 96도루다.





'두산 잔류' 허경민 7년 계약,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



허경민에게 원소속구단 두산을 포함한 복수의 팀이 영입 제의를 했다.

허경민은 "솔직히 많이 고민했다. FA 권리를 언제 또 행사할지 모른다. 어떤 선택이 내게 최선일지 고민했다"며 "2009년 두산에 입단해 12년째 뛰고 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구단이 정말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결심할 수 있었다. 구단 관계자와 계약을 도와준 에이전트 등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산이 제시한 7년, 특히 4년 뒤 3년의 선수 옵션은 허경민도 놀란 조건이었다.

그는 "정말 영광이다. 7년 계약은 KBO리그 최초라고 들었다"며 "두산이 나에게 '야구장 안팎에서 여러 역할을 기대하고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 이제는 내가 보답할 차례다"라고 밝혔다.

'3년 선수 옵션'을 쥔 허경민은 4년 동안 부진해도 진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태해지는 건' 허경민 자신이 허락하지 않는다.

허경민은 "선수 옵션은 내게도 강한 동기부여다. 4년 뒤면 나도 30대 중반이다. 최소한 내가 선수 옵션을 택할 때 '3년 20억원이 아깝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야구장 안팎에서 성실하게 생활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허경민은 꾸준하고 성실했다. 구단은 허경민이 장기 계약을 해도 나태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두산 팬들은 허경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산에 남아 달라'고 부탁했다.

팬들도 허경민이 얼마나 성실한 선수인지 잘 안다.

허경민은 "잔류를 기원하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서 기쁘기도 하다"며 "FA 계약을 잘 마쳤으니, 이제 2021년과 그 이후를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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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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