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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나성범 "냉정한 평가? 시선 다를 수 있죠…마음 편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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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6 (일) 11:25

                           


MLB 도전 나성범 "냉정한 평가? 시선 다를 수 있죠…마음 편해"

우승 이루고 MLB 진출 도전…"기억에 남는 선수 되고 싶다"



MLB 도전 나성범 냉정한 평가? 시선 다를 수 있죠…마음 편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간판' 나성범(31)에게 2020년은 많은 것을 이룬 해다.

무릎 부상을 말끔히 털어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고, 처음으로 KBO리그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NC의 창단 멤버로서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어 더욱 뜻깊었다.

현재 창원 집에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성범은 6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 너무 신나서 하나도 안 울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 우승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나성범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나성범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공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성범은 "추가 자료 제출 때문에 공시가 조금 미뤄진 것 같다. 구단과 에이전트(스콧 보라스)가 잘 준비해줬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MLB 도전 나성범 냉정한 평가? 시선 다를 수 있죠…마음 편해



미국에서도 나성범에게 관심을 보인다. 나성범의 장단점을 분석하거나 행선지를 예상하는 기사가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다소 냉담한 분석도 있다. 주로 나성범의 나이와 부상 이력 등을 문제 삼는 내용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올해 개막전에서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하고 도루도 자제했다. 그러나 점차 원래 기량을 회복해 한국시리즈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나성범은 "기사는 많이 보고 있다. 좋게 나오지는 않더라. 사정을 모르니까,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이 아닌 오로지 '결과'로만 보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냉정한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며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다 다르다. 꾸준히 저를 좋게 봐주신 스카우트가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어 "솔직히 마음은 굉장히 편하다. 혹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가고 싶다고 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이번에 안 되더라도 내년에 잘하면 자유계약선수(FA) 기회가 또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안 갖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포스팅으로 잘 된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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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계약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타나도 신중하게 미국행을 결정할 생각이다. 나성범은 "계약 조건이 나오면 에이전트, 가족과 이야기하면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이렇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 중에는 달랐다. 그는 인터뷰 중 '메이저리그' 관련 질문이 나오면 늘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나성범은 "시즌 중에는 당장 해야 할 일이 메이저리그 진출이 아니었다. 그때 할 수 있는 것은 NC에서 야구하는 것뿐이었다. 시즌 중에는 중요한 게 메이저리그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명실상부 NC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미국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NC' 하면 '나성범'을 생각해주시는 팬들이 계신 것처럼, 미국에서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25)에 대해서도 나성범은 "하성이는 실력도 있고 나이도 젊어서 평가가 좋더라.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되겠죠"라고 응원했다.

또 올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투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선배들이 한국을 빛내주셔서 저나 하성이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나성범은 팬들에게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국에 간다면 멀리서 열심히 할 테니 항상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미국에 안 간다면 NC에서 열심히 하며 팬들과 만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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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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