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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드넛, 말더듬증·불안장애 딛고 유럽 골프 새별로 '우뚝'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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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월) 11:26

                           


버자이드넛, 말더듬증·불안장애 딛고 유럽 골프 새별로 '우뚝'





버자이드넛, 말더듬증·불안장애 딛고 유럽 골프 새별로 '우뚝'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30일 유러피언 골프 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의 아픈 과거사가 화제다.

26세의 버자이드넛은 두 살 6개월 때 극약을 먹고 죽을 고비를 넘겼던 사건과 이에 따른 커다란 좌절을 털어놨다.

버려진 콜라병을 주웠고, 콜라인 줄 알고 내용물을 마셨는데 극약이었다.

병원으로 실려 간 그는 중환자실에서 한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신경 일부가 손상됐다. 후유증은 말더듬이로 나타났다. 다행히 다른 후유증은 없었다.

말을 더듬는 탓에 놀림과 따돌림을 받았다.

네 살 때부터 시작한 골프 실력은 출중했지만, 남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었고, 정신을 잃을 만큼 커다란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의사가 처방해준 불안 장애 치료제를 그때부터 먹었다.

더 큰 문제는 2014년에 일어났다.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도핑 대상자로 선정된 그는 놀라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정신과 의사가 처방해준 불안 장애 치료제에 함유된 베타 차단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금지 약물이었다.

즉각 대회에서 쫓겨난 버자이드넛은 2년 출장정지를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블로그에 "내 인생이 모두 끝났다고 느꼈다"고 당시의 절망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이겨냈다. 징계가 풀린 뒤 남아공 미니투어 빅 이지 투어에 나선 그는 무려 5승을 쓸어 담았다.

2016년 남아공 프로골프 투어인 선샤인 투어에 데뷔한 버자이드넛은 생애 첫 우승과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욘 람(스페인)을 2위로 밀어내고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따낸 그는 세계랭킹 48위 자격으로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38위의 성적을 거둔 그는 이번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61위이던 세계랭킹을 41위로 끌어 올렸다.

내년 4월 마스터스 출전에 푸른 신호등을 켠 그는 "2014년 약물 검사 사건 이후 불안 장애 치료제는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다"면서 "이제 남 앞에서 더듬거리며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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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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