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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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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월) 10:47

                           


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그로장, 두 동강 나서 불길 휩싸인 머신에서 '극적 탈출'

2018년부터 F1 머신에 적용된 '헤일로' 덕분에 목숨 건져



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 시즌 챔피언을 확정한 영국 포뮬러원(F1) 드라이버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바레인 그랑프리(GP)에서 시즌 11승째를 달성한 가운데 로맹 그로장(34·프랑스·하스-페라리)은 충돌 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머신에서 탈출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해밀턴은 30일(한국시간) 바레인 사키르의 인터내셔널 서킷(5.412㎞·57랩)에서 펼쳐진 2020 F1 챔피언십 15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2시간 59분 47초 515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고 우승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해밀턴은 결승까지 1위를 달성하며 '폴 투 윈'을 달성, 최근 그랑프리 5연승과 함께 이번 시즌 11승째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95승째를 기록했다.

해밀턴은 앞서 지난 16일 끝난 터키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7번째 시즌 챔피언을 확정하며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의 역대 최다 챔피언(7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이번 바레인 그랑프리는 해밀턴의 우승도 빛났지만 최악의 사고가 발생해 지켜보는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대형 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드라이버는 예선에서 19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서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랑스-스위스 이중 국적의 드라이버 그로장이었다.

그로장이 출발선에서 스타트한 뒤 첫 번째 랩의 3번 코너를 벗어나 직선 구간으로 진입한 뒤 속도를 끌어올려 추월하는 순간 다닐 크비야트(러시아·알파타우리-혼다)의 머신 왼쪽 앞바퀴에 오른쪽 뒷바퀴가 부딪치며 중심을 잃었다.

직선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시속 220㎞의 스피드로 달리던 그로장의 머신은 서킷의 오른쪽 방호벽에 그대로 처박혔고, 커다란 화염과 함께 그로장의 머신은 두 동강이 났다.



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머신을 향해 구조대가 달려가 소화기로 진화하는 동안 사고의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그로장은 30여 초 동안 화염 속에 휩싸여 있다가 스스로 탈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그로장이 충돌할 때 받은 충격은 중력가속도의 53배(53G)에 달했다. 체중 71㎏의 그로장은 충돌 순간 무려 3.8t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은 셈이다.

그로장의 사고로 서킷에는 레드 플래그(적기)가 내려져 레이스가 중단됐고, 그로장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는 모두 피트로 돌아가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본 뒤 그로장이 무사히 탈출하는 모습을 보며 손뼉을 쳤다.

BBC에 따르면 레이스 도중 머신이 두 동강 나는 사고는 1991년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29년 만이다. 또 머신에 불이 난 것은 1989년 산마리노 그랑프리가 마지막이었다.

그로장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기적의 바탕에는 2018년부터 F1 머신에 적용된 '헤일로(halo) 헤드-프로텍션 디바이스'(head-protection device)'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2014년 10월 일본 그랑프리에서 쥘 비안키(프랑스)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서킷을 이탈, 앞서 사고가 났던 머신을 이동시키려던 트랙터를 들이받은 사고가 났다. 비안키는 머리에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뒤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후 F1에서는 드라이버 보호 장치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지만 운전석이 외부로 노출되는 게 F1의 정신이라는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2018년부터 F1 머신에 운전석을 보호하는 롤케이지 형태의 '헤일로'가 장착됐다.

이날 그로장의 사고 역시 헤일로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해밀턴은 경기가 끝난 뒤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사고 장면이었다"라며 "머신과 콕핏(운전석)은 물론 그로장이 얼마나 커다란 중력가속도를 견뎌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헤일로가 큰 역할을 해준 게 감사할 뿐이다. 헤일로가 없었다면 방호벽 때문에 그로장의 머리가 온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로장 역시 커다란 충돌 사고에도 스스로 머신을 빠져나왔고, 두 손등에 화상을 입은 것을 빼면 큰 부상이 없었다.

그로장은 병실에서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웃는 얼굴로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F1에 헤일로를 도입한 것은 가장 위대한 일이다. 헤일로가 없었다면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이야기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F1 해밀턴 바레인GP 우승…그로장은 시속 220㎞ 충돌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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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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