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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태형 감독 "마무리 아쉽지만 선수들 한 시즌 고생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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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화) 22:47

                           


'패장' 김태형 감독 "마무리 아쉽지만 선수들 한 시즌 고생했다"

"젊은 투수들 성장 소득…FA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구상 잘해야죠"





'패장' 김태형 감독 마무리 아쉽지만 선수들 한 시즌 고생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20년 포스트시즌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좀처럼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으로 2020년 11월을 보냈던 그가 모든 일정이 끝난 24일 늦은 밤에는 얼굴에 미소를 담고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이날 두산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2-4로 패했다.

7전4승제 KS에서 먼저 4패(2승)째를 당한 두산은 준우승에 그쳤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김 감독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가뿐함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1년 동안 정말 수고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웃었다.

이번 KS 6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팀 타율 0.219로 부진했다. 득점권에서도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 KS 끝났으니까, 타선 부진 얘기는 그만하고 싶다. 질 때는 다 이유가 있다"며 "1년 내내 고생한 선수들이 마무리까지 잘했으면 해서 주전 선수가 부진해도 KS에서 계속 기용했다. 결과는 어쩔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패장' 김태형 감독 마무리 아쉽지만 선수들 한 시즌 고생했다



2020년 마지막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두산에도 소득이 있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6시즌 연속 KS에 진출했다. SK 와이번스(2007∼2012년)와 삼성 라이온즈(2010∼2015년), 두산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후 6년 연속 KS에 진출한 최초의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중반에 6위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그런데 힘을 내서 KS까지 올라왔다"며 "6년 연속 KS에 진출한 건,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가 거둔 확실한 성과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중반에 선발로 전환해서 10승(2패)을 거둔 최원준 등 젊은 투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년에는 젊은 투수들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물론 걱정도 있다.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정수빈 등 주요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실적으로 FA들의 대거 유출을 각오해야 한다.

김 감독은 "FA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감독은 새로운 구상을 해야 한다"며 "일단 조금 쉬고 팀 선수 구성 상황을 보면서 2021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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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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