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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는' 강진성 "심판 아버지, 제 덕에 편하게 KS 보십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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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 (월) 17:03

                           


'효도하는' 강진성 "심판 아버지, 제 덕에 편하게 KS 보십니다"





'효도하는' 강진성 심판 아버지, 제 덕에 편하게 KS 보십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버지께서 '네 덕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한국시리즈(KS)를 본다'고 하셨습니다. 그 부분은 내가 효도한 것 같습니다."

강진성(27)은 프로야구 KBO리그 베테랑 심판인 아버지 강광회(52) 씨가 화두에 오르자 씩 웃었다.

2020년 11월, 강진성의 가족은 행복하다.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KS 5차전을 앞두고 만난 강진성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이 풀렸고 지금은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재밌게 경기하고 있다"고 했다.

성적도 좋다.

강진성은 KS 1∼4차전에 모두 출전해 모두 안타를 쳤다. KS 4경기 성적은 0.400(15타수 6안타), 3타점이다.

1차전 9번 타자로 출전했던 강진성은 타격감을 끌어 올려, 5번 타자로 올라섰다.

그는 "첫 경기에 9번 타자로 출전해서 부담감이 덜했다.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시니까, 어느 자리에서건 꼭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강진성은 5월 20경기에서 타율 0.474를 올리는 등 시즌 초반 'NC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5번으로 NC에 입단한 강진성은 지난 시즌까지 백업 선수로 뛰었다. 그러나 시즌 초 화끈한 타격으로 NC 주축 타자로 올라섰다.

9월 이후 강진성의 타율은 0.252로 떨어졌다.

그러나 팀이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하면서 타격감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KS를 앞두고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도 쳤다.

이동욱 NC 감독은 KS 개막을 앞두고 "강진성의 시즌 초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았다"며 "강진성이 먼저 1루수로 출전한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효도하는' 강진성 심판 아버지, 제 덕에 편하게 KS 보십니다



'NC 창단 멤버'인 강진성은 오랜 기간 2군에서 머물렀고,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가족들에게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강진성의 어머니는 아들의 일기장에 담긴 '힘겨웠던 시간'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강진성의 어머니는 이 사연을 한 매체와의 편지 형식의 인터뷰로 털어놨다.

강진성은 "나도 기사를 통해서 어머니의 편지를 봤다. 정말 울컥했다"며 "(NC에 입단한 뒤) 9년 동안 어머니께서 보양식을 챙겨주시는 등 내 뒷바라지를 하셨다. 내가 무뚝뚝해서 어머니께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올해 조금이나마 효도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벅찬 감정을 꾹 누르며 말했다.

강진성이 생애 처음으로 KS에 출전하면서, 아버지 강광회 심판은 'KS 심판조'에서 제외됐다.

강광회 심판은 플레이오프까지는 정상적으로 치렀다. 그러나 '공정성'을 위해 KS 명단에선 빠졌다.

강진성은 "아버지께서 '감이 좋은 것 같으니까, 적극적으로 치라'라고 조언하셨다. KS를 편하게 보고 계시니, 아버지께는 효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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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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