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자랜드 9경기 7승2패, 득점에 눈 뜬 박찬희-밀러, 에이스 브라운

일병 news2

조회 866

추천 0

2018.02.18 (일) 13:26

                           

전자랜드 9경기 7승2패, 득점에 눈 뜬 박찬희-밀러, 에이스 브라운



[점프볼=이원희 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최근 상승세다. 최근 9경기에서 7승2패를 거뒀다. 서울 SK, 서울 삼성, 원주 DB 등 중요한 상대를 만나 연거푸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18일 현재 27승20패, 리그 5위에 랭크됐다. 6위 안양 KGC에 한 경기차로 앞서있고, 4위 SK는 2.5경기차로 쫓고 있다.


 


전자랜드의 쾌속질주. 원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박찬희와 네이트 밀러가 득점에 눈을 떴다는 것. 다른 하나는 에이스 브랜든 브라운이 변함없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희는 최근 11경기 동안 평균 11.27점 6.7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국내선수로는 컨디션이 가장 좋다. 지난 16일에 열린 SK와의 인천 경기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2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조쉬 셀비와 역할이 겹쳐 자유롭지 못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셀비가 없다.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기도 한 셀비는 지난달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최근 밀러와 교체돼 짐을 쌌다.


 


박찬희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려고 한다. 아직 3점슛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 3점슛이 더 좋아졌으면 하고, 지속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밀러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자랜드는 최근 9경기 중 7승2패, 밀러가 합류한 이후에는 6승2패를 기록했다. 밀러는 신장이 187.4cm로 크지 않지만,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밀러는 농구를 알고 뛰는 선수다. 스틸 능력이 좋고, 수비도 기술적으로 한다. 팀 조직력을 잘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밀러는 평균 12.88점 4.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밀러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공격력.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고, 비교적 작은 사이즈에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밀러도 지난 SK전에서 그런 인식을 바꿔놓았다. 밀러도 박찬희와 같이 SK전에서 21점을 기록해 시즌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특히 3쿼터 종료 40여초를 남겨두고 3점슛 3개를 연달아 꽂아 넣는 기가 막힌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당시 유도훈 감독도 “밀러는 능력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박찬희와 밀러는 그간 위협적인 득점력을 보여줄 때가 많지 않았다. 상대팀에서도 수비 상황에서 두 선수를 버릴 때가 많았는데,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통해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박찬희는 어시스트 능력, 밀러는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여기에 공격력마저 갖춘다면 상대팀 입장에선 골치가 아프다.


 


브라운은 올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블더블은 기본에, 20-20도 심심찮게 찍어낸다. 전자랜드는 골밑 전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브라운의 부담이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 역할을 100% 이상 해내고 있다. 브라운은 올시즌 평균 23.31점 11.8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리그 5위, 리바운드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스틸의 경우 한 경기당 평균 2개로 리그 1위다.


 


유도훈 감독은 “브라운은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골밑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외곽 공격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면 한다. 상대가 도움 수비를 펼칠 때 밖으로 내준다면, 브라운을 향한 수비 견제도 덜해질 것이다”고 했다. 최근 박찬희와 밀러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브라운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3박자가 잘 맞아 들어가고 있다. 전자랜드는 오는 18일 원주에서 리그 선두 DB를 상대한다.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 DB(김병문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