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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3연승 신기록' 하인케스 뮌헨, 두 마리 토끼 잡다

이등병 SoccerNews

조회 3,666

추천 1

2018.02.18 (일) 10:25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3연승 신기록' 하인케스 뮌헨, 두 마리 토끼 잡다



 



바이에른, 볼프스부르크전에 백업 선수들 총출동 시키고도 2-1 역전승. 교체 투입된 레반도프스키, 20호 골. 하인케스, 감독 경력 처음으로 공식 대회 13연승. 바이에른 역시 단일 시즌 역대 공식 대회 최다 경기 연승. 바이에른, 필드 플레이어 부상자 전무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백업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 상대로 고전 끝에 인저리 타임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공식 대회 13연승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이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수비형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 경고 누적(시즌 5호 옐로 카드)으로 결장한 가운데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 다비드 알라바, 요슈아 킴미히, 마츠 훔멜스, 그리고 제롬 보아텡 같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심지어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킹슬리 코망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들을 대신해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티아고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산드로 바그너와 제바스티안 루디, 코랑탱 톨리소, 니클라스 쥘레, 하피냐, 그리고 후안 베르낫 같은 백업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주중 베식타스와의 챔피언스 리그에 대비한 대대적인 로테이션 가동이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3연승 신기록' 하인케스 뮌헨, 두 마리 토끼 잡다



 



자주 발을 맞추지 않은 백업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선 까닭에 바이에른은 평소와 달리 선수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는 문제를 노출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은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7분경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다 볼프스부르크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다니엘 디다비에게 헤딩골을 헌납했다. 179cm의 디다비를 172cm의 단신 왼쪽 측면 수비수 베르낫이 막고 있었기에 공중볼 경합에서 속절없이 패했다. 바로 옆에 있었던 195cm의 장신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커버를 해주지 않은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전반 내내 바이에른의 슈팅은 4회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유효 슈팅은 전무했다. 가장 골에 가까웠던 장면은 15분경 아르옌 로벤의 간접 프리킥을 바이에른 선수 두 명이 슈팅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모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고, 이를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코엔 카스텔스가 가까스로 쳐냈다.



 



바이에른은 후반전에도 시작하자마자 루디가 백패스 실수에 이어 파울을 범하면서 위험 지역에서 볼프스부르크에게 프리킥을 내주었으나 다행히 디다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간 덕에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바이에른은 후반 3분경 톨리소의 중거리 슈팅을 기점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오는 데 성공했다. 후반 8분경엔 바그너의 슈팅을 카스텔스 골키퍼가 선방한 걸 톨리소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상대 미드필더 레나토 슈테펜에게 파울을 얻어내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로벤의 페널티 킥이 카스텔스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선 살짝 굴절되어 골대를 강타하면서 동점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은 후반 17분경 장기 부상에서 갓 돌아와 실점 감각이 부족했던 알칸타라를 빼고 뮐러를 교체 투입했다. 뮐러의 투입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9분경 뮐러가 역습 과정에서 노룩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로벤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194cm의 장신 공격수 바그너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하인케스 감독은 곧바로 리베리를 빼고 왼쪽 측면 수비수 알라바를 투입하면서 수비 강화와 동시에 체력 안배에 나섰다. 다소 경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후반 34분경엔 바그너를 빼고 주포 레반도프스키를 교체 출전시키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주효했다. 경기 종료 직전 로벤이 측면 돌파를 감행하다 볼프스부르크 유스 출신 측면 수비수 지안-루카 이터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차분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2-1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인저리 타임 포함 15분 정도를 뛰면서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20호 골 고지에 올라섰다. 그는 지난 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분데스리가 3시즌 연속 30골을 넣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즉 체력 안배와 골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동시에 얻은 레반도프스키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3연승 신기록' 하인케스 뮌헨, 두 마리 토끼 잡다



 



비록 경기력 자체는 바이에른답지 않았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만큼 경기력까지 바란다는 건 다소 과한 욕심일 것이다. 결국 바이에른은 베식타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볼프스부르크에게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안 그래도 하인케스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을 앞두고 "알칸타라가 복귀하면서 이제 우리는 2013년 이후 5년 사이에 처음으로 단 한 명의 필드 플레이어 부상자도 없게 됐다(현재 바이에른의 부상자는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유일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공교롭게도 2013년은 하인케스가 마지막으로 바이에른 감독직을 수행하던 시기이다. 펩 과르디올라와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에서 중요 순간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하인케스 감독이 복귀한 이후 바이에른은 자주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부상 방지에 주력했다. 이것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셈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 승리는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는 바이에른의 공식 대회 13연승으로 이는 하인케스 감독 개인 통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해당한다. 게다가 단일 시즌 기준 바이에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하인케스 후임 감독이었던 과르디올라가 2015년에 공식 대회 13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긴 하지만 당시엔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 마지막 경기부터 2015/16 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까지(DFB 포칼 1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2경기 포함) 2시즌에 걸쳐서 올린 기록이었다.



 



이렇듯 바이에른은 챔피언스 리그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도 승리하며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및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하인케스 감독은 물론 바이에른에게도 기록적인 13연승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경기력이 바이에른답지 않을 때도 종종 있지만 그런 경기조차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이것이 하인케스 바이에른의 진정한 무서운 점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3연승 신기록' 하인케스 뮌헨, 두 마리 토끼 잡다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18 23:42:41

명장은 명장이여 그리고 뮌헨 고레츠카까지 영입하면 또 막강해 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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