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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살아난 두산, 무너진 마무리에 희비 교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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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수) 23:25

                           


방망이 살아난 두산, 무너진 마무리에 희비 교차



방망이 살아난 두산, 무너진 마무리에 희비 교차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두산 벤치에 희비가 교차한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의 막판 추격을 5-4로 뿌리치고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차전은 두산에 행운이 깃든 승리였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5안타와 사사구 5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막았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극히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지친 탓인지 앞선 경기보다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

그럼에도 플렉센이 승리투수가 된 배경은 두산 수비진이 5번이나 병살 플레이를 연출하며 매번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

어쨌든 플렉센이 6회까지 버틴 두산은 이현승-박치국-이승진에 이어 던진 후 5-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이영하를 투입했으나 자칫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방망이 살아난 두산, 무너진 마무리에 희비 교차

이영하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4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 4-5로 쫓겼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 2루의 위기에서 구원하려 등판한 김민규가 NC 박민우와 이명기를 솎아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한마디로 간담이 서늘해진 경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일단 이영하를 믿고 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남은 시리즈에서 마운드 운용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에이스인 플렉센도 6회말 박석민의 타구에 무릎을 맞은 터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반면 고개 숙였던 팀 타선은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방망이 살아난 두산, 무너진 마무리에 희비 교차

두산은 이날 호세 페르난데스를 7번, 오재일을 8번에 기용하며 팀 타선에 큰 변화를 줬다.

주포 노릇을 해야 하는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그동안 워낙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위타순으로 밀린 둘은 부담을 덜었는지 나란히 2안타씩 쳤다.

또한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호는 한국시리즈 37경기 출전 만에 대포를 가동해 최다경기 첫 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두산은 이날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긴 했으나 팀 타선이 10안타로 NC 마운드를 공략한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불안감을 노출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음에도 희비가 교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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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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