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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조현우 vs 카이로의 송범근…'최고 GK 경쟁' 안 끝났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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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목) 14:47

                           


빈의 조현우 vs 카이로의 송범근…'최고 GK 경쟁' 안 끝났다

다른 대표팀서 나란히 원정길…'누가 낫나' 원격 대결





빈의 조현우 vs 카이로의 송범근…'최고 GK 경쟁' 안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민국 '넘버원 골키퍼'를 향한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고 수문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조현우(29·울산)와 송범근(23·전북)이 나란히 원정길에 오른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원격 대결'을 펼친다.

지난 5일 열린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두 골키퍼의 희비는 엇갈렸다.

물 샐 틈 없이 골문을 지켜 전북의 리그 4연패를 든든히 뒷받침한 송범근이 준우승에 머문 울산의 조현우에 밀려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수상에 실패했다.

무실점 경기 수가 11경기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송범근은 평균 실점에서 0.78점으로 0.85점인 조현우보다 앞섰다.

맞대결 성적은 송범근이 월등했다. 전북은 3전 전승을 거뒀고, 이들 경기 결과가 전북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송범근은 이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 해보다 송범근의 수상 가능성이 커 보였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예년과 같았다. 조현우가 6년 연속 베스트11에 오르는 영광을 맛봤다.



빈의 조현우 vs 카이로의 송범근…'최고 GK 경쟁' 안 끝났다



특히, 각 팀 감독과 주장 투표에서 모두 1-8로 송범근이 조현우에 완전히 밀린 것은 놀라운 결과였다. 필드에서 직접 두 선수를 경험해 본 선수와 감독들의 눈에는 여전히 조현우가 나아 보였던 셈이다.

송범근은 투표 결과에 크게 실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추슬렀다.

이어 열린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전에서 전북의 '더블'에 한몫하며 조현우에 또 한 번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올해 경쟁은 이게 끝이 아니다.

조현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일원으로 오스트리아 빈 원정길에 올랐다.

송범근은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에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3개국 친선대회를 준비한다.

그 나라 최고 선수들을 상대하는 A매치와 어디까지나 23세 이하 선수들만 나서는 3개국 친선대회는 수준이 다른 무대다.

하지만 무게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김학범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이 지상 과제다.



빈의 조현우 vs 카이로의 송범근…'최고 GK 경쟁' 안 끝났다



두 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약 1년 만에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이어서 '국대 축구'에 목마른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점도 똑같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같다. 벤투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패배를 안겼던 멕시코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김학범호는 남미 최강 브라질 U-23 대표팀을 상대한다.

특히 브라질에는 유럽 명문팀에서 유망주로 키워지는 차세대 특급 골잡이들이 즐비하다.

20세 때부터 아약스(네덜란드) 주전으로 발돋움한 '제2의 네이마르' 다비드 네레스(23)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올 시즌 벌써 정규리그 5경기를 소화한 로드리고(19) 등의 매서운 슈팅을 송범근은 막아내야 한다.

A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 멕시코, 17일 오후 10시 카타르를 상대하며,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오전 3시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맞붙는다.

조현우와 송범근 중 누가 더 빛나는 '선방쇼'를 펼칠지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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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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