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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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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목) 14:47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13~14일 김학범호 이집트 3개국 대회…15~17일 벤투호 유럽 원정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설욕 대신 '냉정'을 앞세운 벤투호와 유럽파 선수들의 '마지막 기회'를 강조한 김학범호가 13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오스트리아와 이집트에서 올해 한국 축구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 축구는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예정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비롯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일정은 물론 2020 도쿄올림픽마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개점 휴업'을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지난 10월 두 팀의 '스페셜 매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유럽파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이 대부분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협회는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두 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원정 평가전을 준비했고, 마침내 11월 A매치 주간(9~17일)을 맞아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해외 원정 평가전을 성사시켰다.



◇ 벤투호, 1년 만의 원정 A매치…'반갑다' 손흥민·황의조 듀오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벤투호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치른다. 지난 8일 출국한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빈에 여장을 풀고 한국시간으로 15일과 17일 각각 멕시코와 카타르와 평가전을 벌인다.

지난해 11월 브라질과 친선전 이후 1년 만에 원정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핵심 자원들을 모두 소집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고의 결정력을 과시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최전방에서 '찰떡 호흡' 자랑한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라이프치히), 권창훈(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호출을 받았다.

또 U-23 대표팀 자원인 이동준(부산), 정태욱(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에게 '월반 기회'를 주면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 만나는 멕시코와 카타르는 한국 축구에 '악연'이 있는 상대인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2무 7패로 열세다.

또 카타르는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벤투호에 출범 이후 첫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두 팀 모두 악연이 있지만 벤투 감독은 '설욕 대신 냉정'을 강조하며 경기 내용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설욕의 감정으로 나서면 오히려 패배할 가능성만 커진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냉정을 주문했다. 어렵게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선 대표팀 상황도 좋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애초 호출하기로 했던 중앙 수비자원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의 합류가 소속팀의 반대로 불발되고, 권창훈과 이재성이 멕시코전만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여기에 홍철(울산)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김진수(알 나스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빠지면서 벤투호 수비라인의 전력 손실이 생겼다.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 김학범호의 화두 '해외파 마지막 기회'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김학범호도 코로나19의 피해를 크게 봤다. 애초 올해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돼 김학범 감독의 스케줄도 모두 헝클어졌다.

10개월여 만에 해외 원정에 나서는 김학범호는 이집트 3개국(한국·이집트·브라질) 친선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실전 경험을 펼치게 됐다.

다만 일정이 빠듯하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3시 이집트와 1차전을 치른 뒤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상대한다. 43시간 동안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 6명을 소집했다. 여기에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동경(울산), 송민규(포항) 등 K리그 핵심 공격자원도 호출했다.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김 감독은 이집트 3개국 대회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를 공언했다.

유럽파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 시간이 적은 상황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직접 따져보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경기도 못 뛰는데 사방에 널려있는 선수들을 매번 일일이 찾아가서 점검할 수는 없다.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지 직접 체크하겠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예고하고 나섰다.



'냉정' 벤투호-'마지막 기회' 김학범호, 올해 마지막 평가전





◇ 김학범호 이집트 3개국 대회 일정(한국시간)

▲ 13일(금)

한국-이집트(3시·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 14일(토)

한국-브라질(22시·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 벤투호 평가전 일정(한국시간)

▲ 15일(일)

한국-멕시코(5시·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

▲ 17일(화)

한국-카타르(22시·BSFZ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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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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