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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로 돌아온 손흥민 "아픔 준 멕시코·카타르 이겨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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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목) 08:25

                           


태극전사로 돌아온 손흥민 "아픔 준 멕시코·카타르 이겨야죠"

"모처럼 유럽서 소집…좋은 경기로 팬들께 인사"



태극전사로 돌아온 손흥민 아픔 준 멕시코·카타르 이겨야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년 만에 태극전사로 돌아온 손흥민(28)이 멕시코·카타르전 '필승'을 외쳤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멕시코의 평가전을 사흘 앞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가진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에서 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설욕'을 원한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1년 만에 원정길에 오른 벤투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멕시코(15일), 카타르(17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두 팀 모두 한국에 큰 아픔을 줬던 팀이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2 패배를 안겨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한국은 카타르에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졌다. 벤투 감독 부임 이래 첫 패배였다.

손흥민은 이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면서 "막 훈련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느낌을 묻는 말에는 "설레는 기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다"라며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렸고 모처럼 유럽에서 소집된 만큼 좋은 경기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태극전사로 돌아온 손흥민 아픔 준 멕시코·카타르 이겨야죠



--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다.

▲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니까. 동료들을 1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돼서 되게 기뻤다.

그러나 설레는 기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지 않나.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리셨다. 이런 상황에서 모처럼 유럽에서 소집됐다. 좋은 경기로 팬들을 찾아뵙겠다.

--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는 반면에 새 얼굴도 있다. 어린 선수 중에 기대되는 선수는.

▲ 못 온 선수들 너무 아쉽다. 다들 대표팀에 얼마나 오고 싶겠나. 함께 발맞출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겠나. 오지 못한 선수들 마음, 이해된다.

어린 선수들은 모두가 기대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은 늘 잘 따라준다.

-- 파울루 벤투 감독과 처음 보고 무슨 얘기 나눴나.

▲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평소에 가끔 통화 하는 사이다. (웃음) 날 보더니 '오랜만에 봤는데 안 바뀌었네. 우리 코치진은 좀 바뀐 것 같으냐'고 물으며 반기셨다.

--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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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그렇게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정말 한순간도 그런 적이 없다. 소속팀에서, 대표팀에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내 기량을 다 보여주려고 노력해왔을 뿐이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는 건 느낌이 다르다. 기다리신 만큼 좋은 경기 펼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 소속팀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황의조와도 그런 모습 기대해도 되겠나.

▲ 케인은 오래 발맞춘 선수다. 매 순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공통점이다. 나보다 어리지만, 열심히 한다.

희찬이도, 의조도 마찬가지다. 서로 안 지 꽤 됐고, 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 특히 희찬이와 의조는 소속팀에서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난 소속팀에서 운이 좋은 거다. 희찬이와 의조가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좋겠다. 이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소속팀에 돌아가게끔 돕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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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사 걱정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체력에 문제없나. 아픈 덴 없나.

▲ 매번 똑같은 질문이 나오는데…. (웃음) 나에게는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난 축구 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 할 때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고, 이동시간도 많고…. 하지만 이런 건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지친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멕시코와 카타르는 우리에게 아픔을 준 상대다. 각오는.

▲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 막 훈련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줬다. 나도 개인적으로 두 팀 모두 이기고 싶다.

물론 이기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1년 만에 A매치를 보시는 팬 여러분을 위해서다. 두 팀 모두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강하다. 상대가 어렵게 경기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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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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