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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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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수) 22:03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남자부 대한항공은 최태웅 감독 빠진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벌인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에서 진땀승을 거두고 거침없이 6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힘겹게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패배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해 6승 무패, 승점 16을 쌓아 2위 IBK기업은행(승점 10)을 멀리 따돌리고 1위를 독주했다.

11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과 이재영(레프트)·이다영(세터) 슈퍼 쌍둥이 자매의 결합으로 흥국생명은 시즌 전 '강력한 1강',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GS칼텍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시즌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할 뻔했다가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이날 쓴맛을 봤지만, 정규시즌 전에 열린 프로배구컵대회에서 흥국생명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뽐냈다.

흥국생명과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강소휘가 빠진 상황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여 분홍색 거미군단을 막을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운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신흥 라이벌전답게 매 세트 뜨겁게 달아올랐다.

GS칼텍스가 메레처 러츠(등록명 러츠)와 이소영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내자 김연경이 '화끈한 액션'으로 2세트 분위기를 바꿨다.

김연경은 2세트 23-21에서 오픈 공격이 GS칼텍스 센터 김유리의 오른손에 막혀 코트로 떨어지자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잡은 뒤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김연경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팬들도 깜짝 놀랐다. 강주희 주심은 김연경을 따로 불러 주의를 주기도 했다.

낮은 리시브 효율 탓에 GS칼텍스에 고전하던 흥국생명은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쌓고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GS칼텍스도 '해결사'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의 10득점으로 4세트에서 응수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희비는 5세트 막판에서야 갈렸다.

12-8로 앞서 승리를 예약했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매서운 추격에 잡혀 결국 듀스에 들어갔다.

15-15에서 김미연이 오른쪽에서 이소영의 직선 강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한 게 결정타였다.

곧바로 이재영이 이소영의 공격을 받아낸 뒤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토스를 받아 대각 강타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이 38점, 이재영이 23점,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를 대신해 맹활약한 김미연이 13점을 올렸다.

GS칼텍스에선 러츠가 43점, 이소영이 2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정상 궤도에 오른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앞세워 최태웅 감독이 자리를 비운 현대캐피탈 3-0(25-22 25-18 25-18)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려 단독 2위(5승 2패·승점 15)를 꿰찼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 수렁에 빠져 4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매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1세트 17-12에서 세터 한선수의 블로킹과 상대 팀 이시우의 공격 범실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2세트 15-12에서 비예나와 곽승석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달아났고, 23-18에서 비예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예약했다.

3세트에서도 13-9에서 상대 팀 이시우의 서브 범실과 한선수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 상대 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네트터치 반칙,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묶어 4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 '분노의 코트 강타'…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종합)

지난 시즌 서브 득점 2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던 비예나는 이날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58.82%의 공격 성공률로 10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KB손해보험전에서 항의를 하다 퇴장당한 뒤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최태웅 감독이 이날 결장해 힘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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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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