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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장, 성·인종차별 발언했다가 자진사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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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수) 09:03

                           


잉글랜드축구협회장, 성·인종차별 발언했다가 자진사퇴





잉글랜드축구협회장, 성·인종차별 발언했다가 자진사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종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수장이 공식 석상에서 인종·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하루도 안 돼 사임했다.

영국 BBC는 그레그 클라크 FA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영국 체육부 공청회에서 차별적 발언을 한 뒤 비난 여론이 일자 전격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클라크 회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SNS상에서 벌어지는 유색인종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괴롭힘의 심각성에 대해 발언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차별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클라크 회장은 "동성애자 선수들은 스스로 그런 삶을 선택한 것"이라거나 "여자 선수들은 공을 세게 차지 않는다"는 등 명백하게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또 "FA의 IT 부서에 남아시아계 직원이 아프리카계 직원보다 많은 것은 이들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인종차별적인 말도 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클라크 회장의 발언은 실시간으로 퍼져나갔고,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은 축구 종가 수장이 차별적 인식을 드러낸 데 대해 크게 분노했다.

축구계 내 차별 반대 기구인 '킥잇아웃'은 즉각 성명을 내고 "클라크의 발언은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명수비수 출신인 안톤 퍼디난드(은퇴)는 SNS에서 "(클라크는) 모든 측면에서 명확하게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2016년 9월부터 4년 넘게 FA를 이끌어온 클라크 회장은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다.

그는 사임 성명에서 "(나의 실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내가 축구를 욕보였다"고 적었다.

FA는 당분간 피터 매코믹 이사의 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FA는 곧 새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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