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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타자 로하스, 두산 견제 뚫고 2차전부터 폭발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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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화) 08:47

                           


올해 최고 타자 로하스, 두산 견제 뚫고 2차전부터 폭발할까

3타수 1안타로 PS 데뷔…주자 출루→로하스 한 방이 kt 빅이닝의 관건



올해 최고 타자 로하스, 두산 견제 뚫고 2차전부터 폭발할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9일 두산 베어스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아쉽게 내줬지만, 이강철 kt wiz 감독은 타선의 저력과 득점 공식을 확인했다.

kt는 2-3으로 패한 1차전에서 8회초에 두산에 2점을 먼저 주고 나서 공수교대 후 2점을 따라붙었다.

이 감독의 구상대로 풀린 장면이었다.

이 감독은 최대 강점인 방망이로 두산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하위 타순의 발 빠른 배정대나 심우준이 출루하면 출루율+장타율(OPS) 높은 타자들로 구성된 상위 타선이 찬스를 살려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차전 동점도 그렇게 나왔다.

8회말 선두 8번 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대타 김민혁의 삼진 후 1번 타자 황재균이 좌익수 앞 2루타로 순식간에 1사 2, 3루 득점 기회로 연결했다.

강백호가 잔뜩 힘이 들어간 스윙으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고의 볼넷을 얻어 베이스를 채웠고, 4번 타자 캡틴 유한준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한 방이 터지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안타가 나왔다면 경기는 또 다른 양상으로 흘렀을 터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열흘 만에 실전을 치렀다.

베테랑 황재균과 유한준이 영양가 만점의 안타로 손맛을 봤고, 올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로하스 주니어도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다만 팀 전체 안타 6개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1개에 그친 점은 아쉽다.



올해 최고 타자 로하스, 두산 견제 뚫고 2차전부터 폭발할까



kt 타선이 두산을 제압하려면 홈런 1위 로하스의 장타 한 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로하스가 정규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이겨낼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로하스는 첫 타석 안타 후 3회에는 삼진, 6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세 번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8회 2사 2, 3루에선 두산 구원 이영하가 볼 카운트 2볼 0스트라이크로 밀리자 자동 고의볼넷으로 로하스를 걸렀다.

승부처로 판단한 김태형 두산 감독이 로하스의 타석 직전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이영하와 포수 박세혁 배터리에게 최악에는 로하스를 피하고 유한준과 대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점의 경기에서 로하스에게 기회가 오면 두산은 고의 볼넷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런 전략 또한 로하스의 타격 감각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견제 전략이다.

홈런(47개), 타점(135개) 1위를 차지한 로하스를 피해야 승산이 높아지므로 두산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로하스는 정규시즌에서 주자가 있을 때 홈런 25방, 특히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홈런 10방을 쳤다. 득점권에서 장타율은 0.612에 달한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에선 정규시즌 때보다 득점 기회가 크게 줄어든다.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많은 점수를 뽑으려면 먼저 타자가 잘 쳐야 하고, 계속 찬스를 이어가게끔 타자들과의 호흡도 좋아야 한다.

테이블 세터의 출루와 중심 타선의 한 방에 기대는 kt의 빅 이닝 전략이 통하려면 타선의 핵인 로하스의 방망이가 언제든 터질 수 있도록 달궈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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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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