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2연패+2연승 향해 질주…이틀 연속 선두(종합)


5언더파 친 박민지, 1타차 2위…이븐파 최혜진은 5타차 공동7위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가을 여왕' 장하나(28)가 차가운 바닷바람을 뚫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4언더파로 고진영(25)과 공동선두에 나섰던 장하나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민지(22)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부터 4개 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는 초강세다.


    장하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녹색등을 켰다.


    "하루에 2언더파씩 8언더파를 치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지만 바람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12언더파로 목표를 수정했다"는 장하나는 "내일 3라운드에서 최대한 스코어를 줄이고 마지막 날은 지키는 골프를 하겠다"고 우승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장하나는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순항했다. 13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칩샷을 집어넣고 환호했다.


    16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박민지(22)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지만,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ｍ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아냈다.


    장하나는 "(16번 홀 보기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아이언샷 거리가 줄어들어 나온 실수"라면서 "보약이라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시즌 2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페어웨이는 한번, 그린은 두 번 밖에 놓치지 않은 박민지는 "거의 실수가 없었던 하루"라면서 "이틀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내일도 오늘처럼 후회 없는 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안나린(25)이 3타를 줄여 2타차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장타 1위 김아림(25)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4언더파 140타)로 상승했다.


    김아림은 13번 홀(파5·547아드)에서 티샷을 288야드까지 보낸 뒤 323야드 거리에서 그린에 볼을 올려 10ｍ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우승이 없어 애를 태우는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21)은 1타도 줄이지 못해 공동 7위(3언더파 141타)에 머물렀다. 최혜진은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꿨다.


    2언더파 70타를 친 상금랭킹 1위 김효주(25)는 7타차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로 힘겨운 추격전을 남겼다.


    이 대회를 마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3타를 잃는 부진 끝에 김효주와 같은 공동 12위로 내려앉았다.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로 보낸 고진영은 네 번 만에야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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