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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의 감사 인사 "친구 박경완·김태형 감독님·정재훈 코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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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6 (금) 11:47

                           


김원형의 감사 인사 "친구 박경완·김태형 감독님·정재훈 코치"



김원형의 감사 인사 친구 박경완·김태형 감독님·정재훈 코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원형(48) SK 와이번스 신인 감독은 13년 전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2007년 가을을 평생 잊지 못한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후손이자, SK의 전성기를 열었던 '어린 왕자'가 이제 인천 야구를 지휘하는 사령탑에 올랐다.

SK는 6일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천만원 등 총액 7억원이다"라고 밝혔다.

SK는 올 시즌 9위에 그쳤다.

두산의 플레이오프(PO) 진출에 공헌한 김원형 전 두산 코치는, 이제 SK의 재건을 위해 인천으로 향한다.

두산은 9일부터 PO를 치르지만, 김원형 SK 감독은 두산의 배려 속에 9일 SK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다.

고마운 사람도, 미안함 사람도 많다.

김원형 SK 감독은 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올 시즌 SK 감독대행으로 고생한 '친구' 박경완 전 수석코치, 많은 배려를 한 김태형 두산 감독, PO에서 두산 투수진을 이끌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다음은 김원형 SK 신임감독과의 일문일답.



김원형의 감사 인사 친구 박경완·김태형 감독님·정재훈 코치



-- 선수 시절 뛰었던 SK의 지휘봉을 잡았다.

▲ SK는 내 고향팀과 다름없다. 2007년 SK 첫 우승이 나의 첫 우승이기도 했다. 2012년에는 구단에서 은퇴식도 열어줬고, 지도자 생활도 SK에서 시작했다. 4년 동안 SK가 아닌 롯데, 두산에서 뛸 때도 SK는 늘 관심 있게 지켜본 구단이었다. SK에서 감독을 시작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 감독 제의를 받고 어떤 기분이었나.

▲ 정말 놀랐다. SK로 돌아갈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감독이 될 줄은 몰랐다. 감독 제의를 받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준PO)가 끝난 5일에 김태형 감독님과 두산 프런트 분들께 말씀드렸다.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다른 팀 감독으로 계약하게 됐다는 말씀을 꺼내는 게 정말 어려웠다. 그런데 모두가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 PO를 치르지 않고 SK에 합류하는데.

▲ 김태형 감독님과 전풍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께서 엄청난 배려를 해주셨다. 2019년부터 두산에서 코치로 일하면서 김태형 감독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현장과 프런트의 움직임을 보면 '왜 두산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이나 우승했는지' 알 수 있다. 감사하고 죄송하다.





김원형의 감사 인사 친구 박경완·김태형 감독님·정재훈 코치



-- 두산 투수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 내일(7일) 훈련할 때 인사하게 될 것 같다. 2년 동안 두산 투수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투수 한명 한명,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또 큰 짐을 짊어지게 될 정재훈 코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정재훈 코치 덕에 나도 빠르게 두산에 적응할 수 있었다. 정재훈 코치와 두산 투수들이 꼭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우승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 2007년 SK가 우승할 때 '카리스마 있고, 정도 넘치는 주장'이었다. 감독으로는 어떨까.

▲ 올 시즌 SK가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염경엽 감독님, 박경완 수석코치 등 코치진과 선수들, 프런트 모두 말 못 할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나는 일단 선수들이 빨리 자신감이 되찾을 수 있게 도울 생각이다. 팀 재건을 위해, SK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 빨리 SK다운 모습을 되찾아, 팬들께 이기는 경기,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 SK 왕조 시절에 선수로 뛴 야구인이 감독이 되는 건, 구단에도 특별한 일이다.

▲ 우승할 당시 팀을 이끄셨던 김성근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난다. 그 시절 SK에서 뛰던 선수들이 이제 지도자가 됐다. 감독님께 곧 연락드려서 배움을 구하겠다.

-- 팀을 떠난 박경완 감독대행과 각별한 사이다.

▲ 아! 내 친구 경완이….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쌍방울 시절부터 박경완과 나는 정말 호흡이 잘 맞는 배터리였다. 아직 경완이와 통화하지 못했다. 한 시즌 고생한 경완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경완이는 누구보다 SK에 대한 애정이 깊은 야구인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경완이에게 연락해 조언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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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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