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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거머쥔 송민규 "가장 신경 쓴 경쟁자는 엄원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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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목) 18:03

                           


영플레이어상 거머쥔 송민규 "가장 신경 쓴 경쟁자는 엄원상"

"시상식 와보니 우리가 우승한 분위기…모두 감독님 덕분"



영플레이어상 거머쥔 송민규 가장 신경 쓴 경쟁자는 엄원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0시즌 프로축구 대미를 장식한 5일 K리그1 시상식에선 유독 '3위 팀' 포항 스틸러스의 존재감이 빛났다.

리그를 3위로 마친 팀의 사령탑으로는 사상 최초로 감독상을 받은 김기동 감독을 필두로 시즌 베스트 11에 수비수 강상우, 미드필더 팔로세비치, 공격수 일류첸코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고의 신예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까지 송민규(21)에게 돌아가며 그야말로 '잔칫집'이었다.

송민규는 올해 K리그 '최고의 발견' 중 하나로 꼽을 만한 선수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그는 김기동 감독의 중용 속에 27경기에 모두 출전, 10골 6도움을 올려 잠재력을 꽃피우며 포항이 리그 3위를 차지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기동 감독이 "베스트 11에 뽑히지 않은 게 서운하다"고 평가할 정도의 맹활약 속에 다른 후보인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을 제쳤다.

송민규는 감독, 각 팀 주장, 미디어 투표를 합산해 환산한 점수에서 74.5점을 획득,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모든 개인 부문 수상자를 통틀어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만큼 압도적 지지를 받았단 얘기다.



영플레이어상 거머쥔 송민규 가장 신경 쓴 경쟁자는 엄원상



시상식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민규는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받기 쉽지 않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후반기 이전엔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전한 그는 "팀 목표가 우선이었는데, 그것을 이뤄가다 보니 개인적인 욕심도 나서 후반기에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본 게 사실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광주FC의 사상 첫 파이널A 행을 이끈 엄원상은 송민규가 가장 신경 쓴 경쟁자였다.

송민규는 "원상이 형의 경기를 보면서 '제발 오늘은 공격 포인트 쌓지 마라'는 마음을 가진 적도 있지만, 자주 연락해서 '수고했어. 잘 봤어'라는 말을 했다. 최근에 국가대표 명단 발표 이후에도 형에게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며 우정을 드러냈다.

이날 포항에서 수상자가 특히 많이 나온 데 대해 그는 "올해 우승은 못 했지만, 시상식에 와 보니 우리가 우승한 것 같은 분위기다"라며 기뻐한 그는 "이건 다 감독님의 덕분이다"라고 김기동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세밀하게 장점을 살려주시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주셔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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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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