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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에이스'의 탄생…두산 플렉센, 11K 불꽃 삼진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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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수) 21:47

                           


'가을 에이스'의 탄생…두산 플렉센, 11K 불꽃 삼진쇼

준PO 1차전서 LG 타선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완벽투



'가을 에이스'의 탄생…두산 플렉센, 11K 불꽃 삼진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 53⅔이닝 75탈삼진의 기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화끈한 삼진쇼를 펼쳤다.

플렉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4-0 완승을 이끌었다.

플렉센은 6회까지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가뜩이나 차갑게 식은 LG 타선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플렉센은 6회초 2사 1루에서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괴물과도 같은 역투를 펼친 플렉센은 1루 쪽 홈 관중을 향해 두 팔을 크게 휘저으며 함성을 유도했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선수인지를 증명하는 자신감 넘치는 몸동작이었다.

더 높은 무대에서 기다리는 1위 NC 다이노스, 2위 kt wiz를 긴장하게 만든 투구이기도 했다.



'가을 에이스'의 탄생…두산 플렉센, 11K 불꽃 삼진쇼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도 최상위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플렉센은 개막 초반만 해도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플렉센은 7월 중순 타구에 발목을 맞아 이탈하기 전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12경기에서 64이닝을 던져 4승 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맛은 떨어졌다.

하지만 2개월 가까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플렉센은 180도 달라졌다.

9경기에서 52⅔이닝을 책임지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5경기에선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환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 기대는 헛되지 않았다. 플렉센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11개를 삼진으로 뽑아내며 11월에도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플렉센은 직구 최고 시속이 155㎞를 찍었다.

높게 제구된 공이 많았지만 추운 밤공기를 가르며 섬광처럼 꽂히는 강속구에 LG 타자들은 맥없이 쓰러졌다.

최저 117㎞의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으며 타이밍을 뺏은 플렉센은 득점권 위기를 단 한 차례만 허용하며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배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이 힘차게 첫발을 뗐다.



'가을 에이스'의 탄생…두산 플렉센, 11K 불꽃 삼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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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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