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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김우진 계보 잇는 '천재 고교궁사' 김제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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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0 (금) 07:25

                           


임동현·김우진 계보 잇는 '천재 고교궁사' 김제덕

2차 양궁 대표 선발전서 선배들 제치고 당당히 1위



임동현·김우진 계보 잇는 '천재 고교궁사' 김제덕



(예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딱 10년 전 (김)우진이, 20년 전 (임)동현이 보는 것 같습니다."(홍승진 청주시청 감독)

2021년도 1·2차 양궁 대표 선발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29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양궁인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천재 고교궁사'의 출현에 흡족해했다.

올해로 경북일고 1학년인 김제덕(16)은 2차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2차 선발전을 1위로 마쳤다.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두를 다투던 김우진과 한 조가 돼 사대에서 직접 경쟁했는데, 전혀 위축되지 않는 김제덕의 모습에 양궁인들은 혀를 내둘렀다.

김제덕은 과거 초등학생 때 양궁 신동으로 불리며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선수다.

착실히 기량을 쌓아 선배 선수들을 위협하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활 쏘는 기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멘탈'이 좋다고 양궁인들은 입을 모은다.

낙천적이지만 게으르지 않고, 거침이 없지만 꼼꼼하다. 무엇보다 한 발, 한 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대범함을 타고났다.

경기 중 성에 차지 않는 발이 나왔을 때는 과녁을 확인하고 사대로 돌아오다가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를 향해 익살맞은 표정을 짓곤 했다. 황 코치는 누나처럼 웃으며 받아줬다.

임동현·김우진 계보 잇는 '천재 고교궁사' 김제덕

황 코치는 "저런 선수를 제자로 둘 수 있다는 건 지도자로서 큰 행운"이라며 "잘 키워 보겠다"고 말했다.

김우진을 고교 때부터 지도해온 홍승진 청주시청 감독도 이날 '제자의 적'인 김제덕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렇게 실력이 확 튀는 고교선수가 나온 게 내 기억으로는 우진이 이후 처음"이라면서 "제덕이가 사대에 선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김우진과 임동현(아테네·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2연패)의 고교생 시절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때 두각을 나타낸 선수의 최대의 적은 자만"이라면서 "그런데 제덕이는 자만에 빠질 성품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저 화살이 과녁판 정 중앙에 꽂힐 때의 쾌감이 좋아서 양궁을 시작했다는 김제덕의 꿈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집하는 것이다.

내년 3월에 열릴 3차 선발전과 평가전을 통과하면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김제덕은 "꼭 도쿄 올림픽 나가고 싶어요. 가서 금메달 딸 거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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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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