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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해트트릭' 마네, 잘 나가는 리버풀에 날개 달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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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5 (목) 14:35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해트트릭' 마네, 잘 나가는 리버풀에 날개 달다



 



리버풀, 포르투전 5-0 거두며 8강 진출 눈앞. 최근 11경기 8승 1무 2패. 마네, 포르투전 해트트릭 기록하며 6경기 만에 골 신고. 오언과 베나윤, 쿠티뉴에 이어 리버풀 역대 챔피언스 리그 4번째 해트트릭



 



[골닷컴] 김현민 기자 = 5경기 무득점의 슬럼프에 빠졌던 사디오 마네가 포르투전에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에게 5-0 대승을 선물했다.



 



 



# 리버풀 공격 삼각편대, 포르투 완파하다



 



리버풀이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17/18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8강 진출에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포르투 원정에 엠레 찬과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대신 주장 조던 헨더슨과 부주장 제임스 밀너를 허리 라인에 배치했고, 버질 반 다이크의 센터백 파트너로 조엘 마팁이 아닌 데얀 로프렌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 외 포지션은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7라운드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초반 10분은 홈팀 포르투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9분경 리버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포르투 공격형 미드필더 옥타비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로프렌의 태클에 굴절되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포르투 수비수 이반 마르카노의 헤딩 슈팅이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 정면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11분경 왼쪽 측면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섰다. 이후 날카로운 공격을 반복한 리버풀은 25분경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마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먼저 리드를 잡아나갔다. 포르투 골키퍼 주제 사가 방향을 읽었으나 마네의 슈팅이 워낙 강해 겨드랑이를 스치고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선제골을 넣고 다시 4분 뒤에 밀너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골문 앞에 대기하고 있었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감각적인 볼터치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으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전반에만 2실점을 허용한 포르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옥타비오를 빼고 헤수스 코로나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감행했다. 패스에 기반한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옥타비오보단 돌파에 능한 코로나를 통해 리버풀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8분경 골을 추가하며 포르투의 공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인공은 마네였다. 역습 과정에서 살라의 돌파에 이은 전진 패스를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슈팅으로 가져간 걸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쇄도해 들어가던 마네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 삼각편대 살라-피르미누-마네가 합작한 골이었다.



 



다급해진 포르투는 후반 16분경 측면 미드필더 브라히미 대신 공격수 마지드 와리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다시 리버풀은 후반 24분경 마네의 전진 패스에 이은 밀너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0까지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교체 카드를 투입하는 족족 리버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승부수가 통하긴 커녕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포르투이다. 



 



리버풀은 후반 29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헨더슨를 빼고 중앙 수비수 조엘 마팁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3분경엔 공격 성향이 강한 측면 수비수 아놀드 대신 수비에 능한 측면 수비수 조 고메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후반 34분에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피르미누를 빼고 대니 잉스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5-0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한 건 마네였다. 후반 38분경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몸을 날려 슬라이딩 슈팅으로 가져가며(골대를 넘어갔다) 해트트릭에 대한 욕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마네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잉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마침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5골 이상을 넣은 팀에 등극했다. 게다가 5골 차 승리는 2008/09 시즌 바이에른 뮌헨(16강 1차전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 5-0 승)과 2013/14 시즌 레알 마드리드(16강 1차전 샬케 원정 5-0 승)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에 해당한다. 게다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참가 팀들 중 28골로 파리 생제르맹(25골)을 제치고 득점 1위 팀으로 올라섰다.



 



이렇듯 리버풀은 포르투 원정에서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안필드 홈에서 있을 2차전에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된 리버풀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해트트릭' 마네, 잘 나가는 리버풀에 날개 달다



 



 



# '6경기 만의 골' 마네, 리버풀에 날개 달다



 



리버풀 공격 삼각편대가 5골을 모두 책임지며 5-0 대승을 견인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마네였다. 



 



마네는 리버풀 선수로는 마이클 오언(2002/03 시즌 스파르탁 모스크바와의 32강 조별 리그)과 요시 베나윤(2007/08 베식타스와의 32강 조별 리그), 그리고 필리페 쿠티뉴(2017/18 시즌 스파르탁 모스크바와의 32강 조별 리그)에 이어 4번째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해트트릭은 리버풀 선수로는 최초다. 이래저래 클럽 역사에 남는 대기록을 달성한 마네이다.



 



마네는 슈팅 4회 중 3회를 모두 골로 성공시켰다. 드리블 돌파 역시 2회를 성공시키며 돌격대장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도 볼 경합 승률은 공격수로는 높은 편인 57.1%에 달했고, 특히 공중볼 경합 승률은 66.7%에 달했다. 상대 수비수들은 마네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피르미누의 골 장면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마네는 상대 수비수가 손으로 잡아끌었음에도 이를 이겨내고선 전진 패스를 연결해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마네의 패스에 이은 밀너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골로 성공시켰다). 당연히 마네는 스탯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마네는 지난 시즌 명실상부한 리버풀의 에이스였다.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문제로 시즌 중간에 2경기에 결장했고, 마지막 8경기는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EPL 27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올리며 리버풀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6/17 시즌 리버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와 리버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역시 마네의 차지였다.



 



이번 시즌 역시 마네는 시즌 개막 후 EPL 첫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에데르손의 안면을 걷어차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마네는 복귀전이었던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네는 예전같은 활약상을 보이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EPL 14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친 마네였다. 이 사이에 리버풀 에이스의 자리도 살라에게로 넘어갔다. 비판을 들을 정도로 부진했던 건 아니지만 지난 시즌 모습엔 미치지 못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특히 마네는 맨시티와의 EPL 23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이후 EPL 4경기 포함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무득점의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친정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위협적인 공격을 연신 구사하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마네는 이번 포르투전에서 6경기 만에 골을 그것도 해트트릭으로 신고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전유럽에 알렸다.



 



이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가 끝나고 마네에게 '마침내 진정한 네가 돌아왔구나'라고 말해줬다. 오늘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마네부터 만났다. 본인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정말 좋은 활약이었기에 기뻤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네의 득점포가 다시 가동했다는 건 현재 EPL에서 치열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안 그래도 리버풀은 살라와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최근 공식 대회 11경기에서 8승 1무 2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고, EPL에서도 최근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7승 2무 1패로 맨시티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다. 여기에 마네의 득점력이 가세한다면 리버풀의 기세는 한층 더 무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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