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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이상렬 감독의 외박 공약, 분위기 반전 성공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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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화) 18:47

                           


KB손보 이상렬 감독의 외박 공약, 분위기 반전 성공

"하위권 머물던 약체…팀 분위기부터 바꿔야 했다"



KB손보 이상렬 감독의 외박 공약, 분위기 반전 성공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KB 손해보험의 새 사령탑 이상렬 감독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외박하며 놀다가 다음 경기인 30일 대한항공 전 시작 시각에 맞춰 경기장에 나오라는 것.

현실성이 없는 농담이었지만, 이 감독의 한 마디에 팀 분위기는 밝아졌다.

이 감독이 이런 실없는(?) 농담을 던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상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에 머물던 약체였다"며 "부임한 뒤 팀 분위기가 무겁더라. 선수들은 쉽게 얼어붙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팀이 변화하기 위해선 팀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감독이 저 정도까지 해야 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팀 분위기 변화엔 성공했다.

KB손해보험 김정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지난 시즌엔 경기 초반부터 연패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감독님의 말씀이 농담인 걸 모두 알고 있지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확실히 올 시즌엔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KB손해보험은 특급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김정호는 "케이타는 흥이 많은 선수인데, 그 역시 밝은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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