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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억원 들인 황룡강 파크골프장, 개장도 전에 수해복구비 9억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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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화) 15:25

                           


210억원 들인 황룡강 파크골프장, 개장도 전에 수해복구비 9억원

광주 환경단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생태공원으로 바꿔야"



210억원 들인 황룡강 파크골프장, 개장도 전에 수해복구비 9억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광산구 황룡강변에 200억원 상당을 들여 조성한 파크골프장이 개장도 하기 전에 수억원 규모의 복구 예산이 필요한 침수 피해를 봤다.

환경단체는 국내 첫 도심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장록습지와 인접한 파크골프장을 생태공원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는 27일 성명을 내 "광주 광산구는 황룡강 파크골프장 복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네트워크는 "황룡강 서봉지구 파크골프장은 집중호우 피해로 개장도 하기 전에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토지 보상 158억원과 공사비 52억원 등 210억원의 예산을 들였는데 복구에만 또 9억2천7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룡강 둔치는 홍수 시 통수 공간으로 더 자주 물이 찰 가능성이 크다"며 "환경부의 기후 변화에 따른 강수량과 홍수량 변화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영산강 유역 강수량은 50.4%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파크골프장 피해가 있을 때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계속할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골프장 잔디 관리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과 비료, 농약 사용으로 인한 황룡강 오염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민네트워크는 "서봉지구 파크골프장은 어등산과 황룡강, 복룡산을 연계하는 중요한 생태축"이라며 "단절된 생태 축을 잇고 복원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봉지구 파크골프장과 인접한 황룡강 장록습지는 생태계가 단절된 도심에 있으면서도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호지역 지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장록습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면서도 생태계가 단절된 도심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특히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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