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전력 펠리페, “우리는 배구선수다”

일병 news2

조회 1,944

추천 0

2018.02.15 (목) 10:28

                           

한국전력 펠리페, “우리는 배구선수다”



 



[더스파이크=수원/권소담 기자]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전력 펠리페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전력(승점 43점, 14승 16패)은 실낱같은 봄 배구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펠리페는 서브에이스 2득점, 블로킹 2득점을 엮어 18득점(공격성공률 46.66%)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막바지 펠리페의 공격 결정력이 통하며 한국전력은 셧아웃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펠리페는 “너무 힘든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5라운드 들어서 패배가 많아지며 자신감이 하락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지친 상태였기에 더욱 승리가 중요했다. 이 승리의 공로는 팀원들에게 돌리고 싶다. 항상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펠리페는 1세트 초반 김인혁과 교체되며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1세트가 너무 힘들었다. 가끔 코트 밖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시 돌아갔을 때 쉽게 경기할 수 있다. 첫 세트에는 통증이 있어서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였다.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며 1세트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팀에 승리를 안긴 건 공격결정력을 가진 펠리페였다. 그는 3세트 막바지 연속 오픈 득점을 내며 팀에게 3-0 승리를 안겼다. 펠리페는 “그 순간에는 내가 바닥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보다 못 할 수는 없으니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있는 힘을 다해서 포인트를 내려고 했다”며 경기 마무리 순간을 회상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세터 이호건과 펠리페의 호흡이 이전 같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다. 펠리페에게 세터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 지 묻자 “우리는 배구선수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내가 앞두고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이호건에게 공을 빠른 속도로 달라고 이야기하긴 하지만, 나도 그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공이 좋든 나쁘든 100% 힘을 쏟아 처리하려 한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힘든 시기도 있다. 소통하면서 맞추려고 노력하겠다.”



 



펠리페는 어깨 통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내 스파이크는 지금 베스트가 아니다. 통증이 있기 때문에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게 힘들다. 스윙에 힘이 들어간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전처럼 정확히 스윙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 남았기 때문에 보강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압도적인 결정력으로 팀에 셧아웃 승리를 선물한 펠리페. 그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15 13:01:20

열정이 대단하군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