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은? 배드민턴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난항'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새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정과 훈련에 많은 차질이 빚어졌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두는 것은 변함이 없다.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둘러싼 상황은 어수선하다. 대표팀 감독은 교체될 예정이다. 하지만 신임 감독 선임이 여러 잡음을 일으키며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2일 천안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지도자 선임 건을 심의했으나 '보류' 결정했다.


    국가대표 감독 공개모집에 응시한 김충회 고양시청 감독과 이상복 동의대 감독 중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김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추천됐지만,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협회 이사이기도 한 이 감독이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내정설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협회 이사회는 일단 감독 선임을 보류하고, 이 감독이 정식 절차를 거쳐 문제를 제기하면 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 사안을 파악하기로 했다.


    앞서 협회가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이 있었다.


    도쿄올림픽이 약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감독을 교체하면 대표팀의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임 감독 후보들의 국제대회 지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협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자 강경진 전 감독을 경질하고 2019년 안재창 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안 전 감독의 임기는 2020년 9월 30일까지였다. 코로나19 변수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책임지는 것으로 돼 있었다. 


    안 전 감독 체제에서 여자단식 유망주 .안세영의 발굴, 여자복식 경쟁력 강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해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안 전 감독의 임기는 올림픽 전에 끝났다. 


    협회는 재신임이 아닌 교체를 결정했지만 내부 갈등에 발목을 잡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의 공석 기간만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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