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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에 대한 부폰의 응답 "헛된 기대 심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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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5 (목) 00:24

                           

은퇴에 대한 부폰의 응답 헛된 기대 심고 싶지 않아



"헛된 기대는 주지 않겠다. 시즌이 끝나기 전 유벤투스 수뇌부와 담판을 짓겠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골키퍼 장갑을 벗는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리빙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이 최근 불거진 은퇴 번복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대신 부폰은 헛되 기대는 주지 않을 예정이며, 시즌이 끝나기 전 구단 회장과 만나서 논하겠다고 밝혔다.



 



부폰은 14일 이탈리아 방송 '카날레5'의 '마우리시오 코스탄조쇼'에 출연해 자신의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쇼에서 부폰은 선수로서 아쉬웠던 순간 그리고 월드컵 탈락에 따른 심경을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후계자로 AC 밀란의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지목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부폰은 "재능과 이른 커리어를 고려했을 때,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금 이 순간 (내 후계자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릴 것이다. 돈나룸마 말고도 두, 세 명의 선수들이 있으며, 심지어 그보다 나이도 어리다. (나는) 이들이 굉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후계자로 돈나룸마 그리고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신예 선수를 언급했다. 돈나룸마의 경우 부폰이 직접 이름을 밝힌 반면,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현역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헛된 기대와 환상을 심고 싶지 않다. 시즌을 마치기 전에 유벤투스 회장을 만나야 한다. 이후 우리는 지금 상황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은퇴가 확정된 만큼 구단 수뇌부와 만나 최종 담판을 짓겠다는 의견이다.



 



1978년생인 부폰은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리빙 레전드다.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고, 자리를 잡았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무기로 20년이 넘는 시간 팀의 후방을 지켰고, 일명 슈퍼스타로 꼽힌 그였다. 노련미는 더 해졌지만, 판단력은 예전만 못한 부폰이다. 그럼에도 부폰은 여전히 유벤투스 최후방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부폰은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은 선수다. 그리고 부폰은 지난 해 1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시점은 러시아 월드컵 이후였다. 부폰의 바람과 달리 이탈리아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부폰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월드컵에서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내고 싶었다. 월드컵에서의 은퇴는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기억하기 좋고, 명예롭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40세인 만큼 무언가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물러서는 게 올바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역 은퇴설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표했던 부폰이지만, 후배를 위해서라도 이는 대표팀 은퇴는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선수로서 모든 영광을 누린 부폰의 마지막 바람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이전에도 부폰은 만일 유벤투스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다시금 그라운드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쉽지 않다. 우세할 것으로 보였던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2-0으로 앞서다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폰의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2차전 대반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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