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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첫 가을야구 이끈 마법사가 '강철 매직' 부린 순간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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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 (금) 11:03

                           


kt의 첫 가을야구 이끈 마법사가 '강철 매직' 부린 순간은

주권 '혹사 논란'에도 불펜 승부수…하위권→상위권 반등



kt의 첫 가을야구 이끈 마법사가 '강철 매직' 부린 순간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강철 감독이 '마법사 군단' kt wiz의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팬들은 만년 꼴찌팀의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이 감독의 리더십을 '강철 매직'이라 부른다.

지난해 6위로 '최고 성적'을 올렸던 kt는 올해 시즌 초 다시 7∼9위 하위권에 머물며 다시 실망을 안기는 듯했다.

그러나 7월 8위에서 6위로, 8월 6위에서 5위로, 9월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kt는 22일 기준 3위 자리에서 LG 트윈스와 2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kt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 마법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 감독은 불펜 투수진이 무너졌던 6월의 상황을 떠올렸다.



kt의 첫 가을야구 이끈 마법사가 '강철 매직' 부린 순간은



22일 두산 베어스를 17-5로 완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 감독은 올 시즌의 전환점으로 '중간 투수들이 무너졌을 때'를 꼽았다.

이 감독은 "중간이 무너져 역전패를 당하니까 야수들이 지치더라. 그래서 이기는 게임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근소하게 이기고 있을 때는 물론,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 차로 지고 있을 때도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음의 고통이 뒤따른 결정이었다. 당시 가장 안정적으로 던지던 주권이 너무 자주 등판하는 바람에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감독은 "혹사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기는 경기를 잡아야겠다 싶어서 3연투도 시켰다. 하지만 그것이 전환점이 됐고, 투·타 사이에 믿음이 생겼다. 투수가 무너지니 야수의 믿음이 떨어졌었는데, 주권이 많이 나가면서 믿음을 줬다"고 돌아봤다.

주장 유한준도 "시즌 초에 투타 균형이 너무 안 맞았다. 타자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일 때 투수들이 안 올라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감독님이 결단하시고, 투수들이 힘을 내줬다. 그 덕분에 야수들도 흐름을 찾았다"고 말했다.



kt의 첫 가을야구 이끈 마법사가 '강철 매직' 부린 순간은



이 감독은 반등에 성공한 이후에도 주권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자주 드러냈다.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으면 좋겠다며 '홀드왕' 타이틀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행히 주권은 불펜 마운드를 홀로 떠받치다시피 했던 시기 이후에도 건강하고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갔고, 올 시즌 홀드왕을 확정했다.

이 감독은 주권뿐 아니라 유원상, 조현우, 이보근, 전유수, 이대은 등 불펜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마운드에 힘을 보태준 것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중간 메꿔준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불펜이 꾸준하지 않았는데, 주권 외에 누군가 계속 나와서 잘해줬다. 잘 뭉쳐서 지금까지 왔다"고 고마워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감독은 "누구 하나가 잘한 게 아니라 '팀 kt wiz'가 잘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선발 역할을 잘해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신인인데도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소형준이 큰 힘이 됐다며 "믿음이 가는 확실한 선발이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갔다"며 강해진 선발 마운드도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타선도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며 "멜 로하스 주니어는 하던 대로 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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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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