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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연경, 강력한 포효로 '여제의 귀환' 알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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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수) 18:25

                           


'돌아온' 김연경, 강력한 포효로 '여제의 귀환' 알렸다

11년 만의 V리그 복귀전…GS칼텍스 상대로 설욕 앞장



'돌아온' 김연경, 강력한 포효로 '여제의 귀환' 알렸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GS 칼텍스 2-3으로 뒤진 1세트. 김연경은 힘차게 뛰어올랐다. 강스파이크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상대 코트로 공을 가볍게 상밀어 넣어 점수를 올렸다.

2009년 4월 11일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7차전 매치 포인트를 기록한 뒤 약 11년 만에 V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이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탓에 여제의 복귀를 알리는 함성은 들리지 않았다.

환하게 웃으며 동료 선수들과 기뻐한 김연경은 다시 표정을 가다듬고 상대 팀을 응시했다.

김연경은 이렇게 V리그로 돌아왔다.

한국이 낳은 역대 최고 배구 선수 김연경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 GS칼텍스전을 통해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원정 경기로 치러진 데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여제'의 복귀전 분위기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평소 수 배에 달하는 77명의 취재진이 몰려 김연경에 관한 관심도를 대변했다.

김연경은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지난 1월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입은 복근 근육 파열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동료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몸을 풀었다.

몸 상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세터 이다영, 다른 공격수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와 호흡도 부드럽진 않았다.

상대 팀 공격은 김연경에게 집중됐다. 체력을 떨어뜨려 공격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의도처럼 보였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 단 4득점에 그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젓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김연경은 김연경이었다.

그는 1세트 28-27 듀스에서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기록했다.

2세트가 백미였다. 김연경은 24-23에서 강력한 백어택을 성공한 뒤 포효했고 27-28 듀스 위기에선 리시브를 직접 받은 뒤 대각 공격에 성공해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29-28에선 상대 팀 메레타 러츠의 스파이크를 직접 막아 상대 팀 공격 범실을 유도하기도 했다.

4세트에서 김연경은 서브로 빛났다. 20-16에서 강한 서브를 넣어 득점했고, 다시 한번 강서브로 상대 서브 리시브를 흔들었다.

흥국생명은 공격권을 잡아 이다영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2-16에선 김연경이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김연경에서 시작해 김연경으로 끝난 경기였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5득점, 공격 성공률 42.55%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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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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