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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우타 300홈런·2천안타' 김태균이 KBO리그에 남긴 기록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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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수) 11:47

                           


'유일한 우타 300홈런·2천안타' 김태균이 KBO리그에 남긴 기록

출루 능력 돋보인 중장거리포…KBO 최장 87경기 연속 출루 기록



'유일한 우타 300홈런·2천안타' 김태균이 KBO리그에 남긴 기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균(38·한화 이글스)은 자주 '장타력'에 관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올해 1월 3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났을 때도 김태균은 "팬들이 실망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장타력을 갖춘 김태균'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한화를 넘어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우타자였다. 특히 출루 능력은 '내야 안타'를 자주 만드는 준족보다도 좋았다.

일부 팬들은 그 이상을 원했다. 20대에 보여준 장타력을 유지하며, 출루 능력을 과시하길 기대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정확도는 여전히 자신 있다. 공을 배트에 더 정확하게 맞혀 장타력도 높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담감을 더는 느낄 필요가 없다.

김태균은 은퇴를 결심했고, 21일 구단이 김태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유일한 우타 300홈런·2천안타' 김태균이 KBO리그에 남긴 기록



자신도, 일부 팬도 최근 성적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김태균은 누구나 인정하는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였다.

기록이 증명한다.

김태균은 KBO리그에서 18시즌을 뛰는 동안 2천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6천900타수 2천209안타), 311홈런, 1천358타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출루율은 0.421이다.

KBO리그에서 3천 타석 이상에 선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선수는 고(故)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김태균은 2016년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310번) 기록을 세웠고, 2017년에는 86경기 연속 출루라는 놀라운 기록도 달성했다.

누적 기록도 매우 뛰어나다.

김태균은 개인 통산 안타 3위, 홈런 11위다. KBO리그에서 2천안타·300홈런을 기록한 우타자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유일한 우타 300홈런·2천안타' 김태균이 KBO리그에 남긴 기록



젊은 시절 김태균은 장타력을 주목받았고, 30대에는 출루 능력으로 '최고 타자' 자리를 지켰다.

김태균도 30홈런을 치던 시절이 있었다.

김태균은 2008년 31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홈런보다는 출루율과 타율에 더 신경 썼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상대 투수는 상대적으로 약한 한화 타선과 맞서면 김태균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김태균은 '볼을 고르고, 스트라이크만 치는' 순리를 따랐다. 홈런은 점점 줄었다.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21홈런을 친 김태균은 2012년 한화로 복귀한 후 2014년까지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2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대신 타율과 출루율이 상승했다. 김태균은 2012년 타율 0.363으로 개인 최고 타율을 기록했고, 2014년 0.365로 타율을 더 끌어올렸다. 2016년에는 다시 타율 0.365를 찍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4시즌 연속 출루율 4할 이상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KBO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김태균이 일본에서 돌아온 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도, 2018년 단 한 차례뿐이었다.

하위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 김태균도 최근에는 수차례 강성 팬들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2000년대 한화 팬들에게 가장 많은 기쁨을 준 타자 역시 김태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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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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