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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턴 '20시간 원정 할만했네'…PGA투어 더CJ컵 선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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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금) 14:47

                           


해턴 '20시간 원정 할만했네'…PGA투어 더CJ컵 선두



해턴 '20시간 원정 할만했네'…PGA투어 더CJ컵 선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정말 피곤하지만, 성적이 좋으니 행복합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나선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컨디션이 엉망이었는데도 빼어난 성적을 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영국 런던 근교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PGA)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해턴은 시상식을 마치자 서둘러 짐을 꾸려 미국으로 향했다.

대서양을 건너고 미국 땅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이동이었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 도착하기까지 20시간이 걸렸다.

당연히 시차 적응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런던과 라스베이거스는 8시간 차이다.

1라운드 하루 앞두고는 밤새 5시간 30분밖에 자지 못했다. 오전 5시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게다가 목에 염증까지 생겼다.

한마디로 도저히 제 실력을 발휘할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해턴은 스코어가 말해주듯 펄펄 날았다.

12번 홀(파4)에서 92야드 웨지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에 버디 7개를 뽑아냈다.

"어제와 그제 연습 때는 샷이 형편없었다. 오늘은 아주 조심스럽게 경기했다"는 해턴은 "엉뚱한 샷이 안 나온 건 아니지만 예상을 했기에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0위로 올라선 해턴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바 있다.

그는 "긴 하루였다. 스코어에는 대만족"이라면서 "이제 할 일은 호텔에 가서 쉬는 것이다. 어제보다 더 깊게 잠자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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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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