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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토마스 사토란스키, 워싱턴 이끄는 핵심 식스맨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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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화) 21:29

                           

 



[NBA] 토마스 사토란스키, 워싱턴 이끄는 핵심 식스맨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워싱턴 위저즈는 에이스 존 월(193cm, 가드)이 무릎 부상을 당해 최소 6주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워싱턴은 월이 나오지 못한 8경기에서 6승 2패로 선전했다. 오히려 볼 움직임은 더 원활해졌고 이로 인해 팀플레이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워싱턴이 잘 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브래들리 빌(196cm, 가드)의 영향력이 있었다. 단순히 주득점원 역할만 수행하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력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빌 혼자만의 힘으로 이룬 것은 아니다. 월의 공백을 틈타 핵심 식스맨으로 올라선 체코 출신 토마스 사토란스키(201cm, 가드)의 역할이 컸다. 그간 사토란스키는 월을 대신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11월에도 월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때 워싱턴은 4승4패를 기록했다. 사토란스키가 백업 가드로 나와 당시 선발이었던 팀 프레이저(183cm, 가드)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사토란스키는 스캇 브룩스 워싱턴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월이 돌아온 뒤에도 사토란스키는 팀의 백업 가드를 완전히 차지했다. 출장시간을 꾸준히 보장 받으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사토란스키의 8경기 기록(11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평균 24.1분 9.0점 3.1리바운드 4.0어시스트 0.25실책


 


사토란스키는 이번에도 월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워싱턴의 팀 분위기도 한껏 올라갔다. 사토란스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4점 6어시스트로 공격에서 부진. 하지만 수비에서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매치업이었던 러셀 웨스트브룩(193cm, 가드)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당시 웨스트브룩은 극심한 야투 부진(5/18)에 시달려 13점만 기록했다.


 


사토란스키는 9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상대의 에이스 카이리 어빙(191cm, 가드)울 상대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사토란스키는 보스턴에서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사토란스키는 11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통산 하이 득점인 25점을 기록해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근 8경기 사토란스키의 개인 성적+


8경기 평균 27.4분 11.8점(3점 슛 성공률 13/19 68.4%) 3.1리바운드 5.3어시스트


 


사토란스키는 1~3번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포지션 폭이 넓은 선수다. 그중 최적의 위치는 1번이다. 사토란스키는 넓은 코트 비전을 바탕으로 질 좋은 패스를 뿌릴 줄 안다.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볼이 없을 때 움직임도 나쁘지 않아 코트에서 효율성 높게 뛰는 능력이 있다.


 


슛이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 사토란스키는 유럽 선수인데도 뛰어난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해 앨리웁 덩크슛도 심심찮게 터뜨려 왔다. 수비에서도 장점이 확실하다. 활동량이 좋고, 상대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할 줄 안다. 상대 동선을 미리 파악해 차단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 현대 농구의 수비 전략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크린 대처에도 능숙한 편이다.


 


사토란스키는 지난 2012년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2순위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그전에도 유럽 대표 가드로 이름을 알린 그는 만 16세 때 성인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만 17세 때 스페인리그(Liga Endesa)로 건너가 세비야(2009–2014)와 바르셀로나(2014–2016)에서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NBA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거나 수비에서 힘들어하는 장면이 있었다. 여기에 슈팅력 부재가 겹치면서 자신감 결여 문제로 이어졌다. 사토란스키의 NBA 데뷔시즌은 불행했다.


 


워싱턴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1대1 트레이드를 감행. 가드 자원 프레이저를 영입해 사토란스킨의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하지만 월의 부상을 통해 사토란스키는 출전기회를 잡았고, 결국 그의 실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2017-2018시즌 사토란스키 기록+


47경기 평균 17.1분 6.0점(3점 슛 성공률 48.0%) 2.8어시스트 3.0리바운드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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