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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임성진 아닌 김선호 뽑은 이유? "팀에 적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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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화) 18:46

                           


최태웅 감독, 임성진 아닌 김선호 뽑은 이유? "팀에 적합"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행사 전 '타임'…마지막까지 고민



최태웅 감독, 임성진 아닌 김선호 뽑은 이유? 팀에 적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고대하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고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고민은 계속 이어졌다.

임성진(21·성균관대)이냐, 김선호(21·한양대)냐의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기량을 검증받은 레프트 기대주다.

6일 서울 리베라호텔을 기점으로 온라인으로 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다.

최 감독은 1라운드 1순위 지명 순서부터 '타임'을 요청했고, 결국 김선호의 이름을 불렀다.

끝까지 고민한 끝에 김선호를 선택한 최 감독은 "오늘 이 선택이 앞으로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있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도 극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오후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단행, 센터 김재휘를 내주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지난 시즌 순위가 낮을수록 빠른 지명 순서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7개 팀에서 6위, 현대캐피탈은 3위를 차지했다.

트레이드했다고 해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드래프트 지명 순서 추첨에서 KB손해보험이 1순위를 받는 행운이 뒤따랐다. 현대캐피탈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한 것이다.



최태웅 감독, 임성진 아닌 김선호 뽑은 이유? 팀에 적합



최 감독은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이 1순위가 된 상황에 "너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 전 '타임'을 요청한 이유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임성진과 김선호 중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자고 해서 기본 밑바탕이 좋은 김선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선호의 수비력에 좋은 점수를 줬다. 그는 리시브나 수비, 이런 쪽에서 팀에 도움을 많이 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범실도 적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팀에 와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본인이 와서 하는 만큼 기회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김선호의 성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은 김선호는 "레프트로서 키(187.1㎝)가 작다. 1순위로 지명이 되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뽑아주신 현대캐피탈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선호는 고등학교(남성고) 2학년까지 리베로로 뛴 만큼 "리시브와 수비에는 자신감이 있다. 공격도 신장은 작지만, 요령껏 할 수 있다"며 "수비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최대한 수행하고, 공격에서는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작은 키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두 최 감독이 기대한 부분이다. 김선호는 롤 모델로 작은 키에도 공격·리시브·수비에서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는 일본의 이시카와 유키를 꼽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 임성진 아닌 김선호 뽑은 이유? 팀에 적합

그는 현대캐피탈 세터 김형진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며 "같이 뛰어보진 못했지만 이번에 같은 팀에서 합을 맞추게 돼서 좋은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팀에 레프트 자원이 많아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열심히 운동해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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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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