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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제로톱서 헤맨 아자르, 이선에서 길 찾다

이등병 SoccerNews

조회 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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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화) 10:13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제로톱서 헤맨 아자르, 이선에서 길 찾다



 



첼시, 아자르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 첼시, 아자르 제로톱 가동한 경기에서 3승 1무 3패. 그 외 경기(아자르 출전)에선 17승 7무 4패. 아자르, 제로톱으로 출전한 7경기에서 3골 1도움. 그 외 경기에선 12골 7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최근 제로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이선으로 내려가자 멀티골을 넣으며 연패에 빠진 팀에 3-0 대승을 견인했다.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과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2경기에서 아자르 제로톱을 가동했으나 모두 3골 차 이상의 대패(본머스전 0-3, 왓포드전 1-4)를 당한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에 선발 출전시키면서 아자르를 이선으로 내렸다. 그 외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티무에 바카요코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은골로 캉테의 중원 파트너로 내세웠고, 부상에서 복귀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게리 케이힐 대신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켰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제로톱서 헤맨 아자르, 이선에서 길 찾다



 



아자르 이선 배치는 즉각적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타겟형 공격수 지루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이선으로 내려온 아자르는 한결 자유롭게 좌우상하 가리지 않고 동선을 가져가면서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자르는 20분경 멋진 패스를 전방에 공급해줬으나 지루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시 4분 뒤 아자르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페드로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수비 맞고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루즈볼을 잡으면서 공격을 이어나간 첼시는 지루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아자르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지루가 수비수를 등진 채 원터치 패스를 내준 덕에 자유롭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던 아자르였다.



 



후반 16분경 콘테 감독은 지루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알바로 모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감행했다. 후반 17분경 아자르의 환상적인 대각선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옆으로 살짝 내주었고, 모라타가 슈팅을 가져갔으나 수비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 찬스에서 첼시는 빅터 모제스의 패스를 세스크가 감각적인 힐패스로 연결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걸 모제스가 차분하게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3-0 스코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 아자르였다. 후반 25분경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오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 경기에서 아자르는 슈팅 3회를 시도해 유효 슈팅 2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키패스와 드리블 돌파는 각각 5회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다. 패스 성공률 역시 공격 쪽에 위치한 선수로는 상당히 높은 88.1%에 달했다. 공격 전반에 걸쳐 놀라운 영향력을 행사한 아자르인 것이다.



 



역시 아자르에게 최적의 포지션은 가짜 9번(제로톱)이 아닌 이선이었다. 이는 첼시의 성적만 봐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첼시는 아자르를 제로톱으로 가동한 공식 대회 7경기에서 3승 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1승은 키프러스 구단 카라박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원정 경기에서 올린 것이고, 나머지 2승 역시 현재 EPL 17위 허더스필드와 18위 사우샘프턴에게 거둔 것이다. 반면 10위 본머스에겐 구단 역사상 EPL 홈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3골 차)를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고, 이어진 11위 왓포드와의 경기에서도 졸전 끝에 1-4로 대패를 당했다. 아스널과의 카라바오 컵 준결승 2차전에서도 아자르 제로톱으로 나섰으나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아자르가 제로톱 외의 포지션(이선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투톱)으로 출전한 공식 대회 28경기에선 17승 7무 4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 중 이변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8라운드 원정 경기(1-2 패)와 16라운드 웨스트 햄 원정 경기(0-1 패) 밖에 없다. 나머지는 AS 로마와의 챔피언스 리그 원정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패한 게 전부다.



 



득점 포인트 면에서도 아자르는 제로톱보다 이선에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자르는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한 공식 대회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그마저도 1골 1도움은 카라바오 상대로 기록한 것이고, 나머지 1골은 왓포드전에 지루가 교체 투입되면서 이선으로 내려가면서 기록한 골이었다(1골은 아스널과의 카라바오 컵 준결승 2차전에서 넣었다). 즉 엄밀히 따지면 제로톱에서 2골 1도움이 전부인 셈이다.



 



반면 제로톱이 아닌 역할로 출전한 공식 대회 28경기에서 아자르는 무려 12골 7도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선발 출전한 21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거의 경기당 하나에 육박하는 득점 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아자르이다.



 



이렇듯 아자르에겐 타겟형 공격수의 도움이 필요하다. 타겟형 공격수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싸워줘야 아자르도 한결 자유롭게 침투에 직간접적으로 첼시의 득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아자르 역시 지루에 대해 "대단한 타겟맨이다. 아마도 잉글랜드 최고의 타겟맨 중 한 명일 것이다. 지루가 있기에 우리는 패스를 연결하며 주변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는 좋은 교본이다. 우리는 지루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장 이 경기에서 아자르가 넣은 두 골이 모두 타겟형 공격수들의 어시스트(지루와 모라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자르의 역량이 극대화 되어야 첼시의 승리도 함께 따라올 수 있다.

댓글 2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13 13:29:46

갓자르 가즈아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13 23:15:32

아자르 지루랑 연계 좋았다. 특히 첫번째 골인가 지루 스크린 걸어주고 아자르 슈팅 농구보는지 알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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