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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채운' KIA 가뇽 "브룩스를 향한 예우, 정말 감동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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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수) 17:46

                           


'10승 채운' KIA 가뇽 "브룩스를 향한 예우, 정말 감동적"

"브룩스, 양현종처럼 7·8이닝 책임지는 투수 되겠다"



'10승 채운' KIA 가뇽 브룩스를 향한 예우, 정말 감동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드루 가뇽(30)이 10승(5패)을 채우면서 KIA 타이거즈는 4년 만에 외국인 투수 2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먼저 10승을 넘긴 에런 브룩스(30·11승 4패)는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을 돌보고자 미국으로 떠났다.

30일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채운 가뇽은 동료 브룩스를 떠올렸다.

브룩스의 상황을 떠올리면 안타까움이 크다. 그러나 브룩스와 가족을 걱정하는 한국 야구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도 받았다.

가뇽은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양현종(KIA)이 주도해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와 (브룩스 가족과 등 번호를 조합해 만든) 해시태그 #WWMB36을 올리자, 정말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 정말 굉장한 일이다"라며 "한국에 있는 많은 분이 기도해주셔서 (브룩스의 아들) 웨스틴이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승 채운' KIA 가뇽 브룩스를 향한 예우, 정말 감동적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서 브룩스는 가뇽에게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선수였다. 지금도 가뇽은 브룩스를 생각하며 스스로 다그친다.

가뇽은 "브룩스는 7이닝, 8이닝을 소화하는 투수였다"며 "'브룩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팀 선발진이 견고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했다.

꽤 많은 부담이 있는 터라, 가뇽에게 10승은 더 의미가 크다.

가뇽은 "당연히 10승을 거둬 기분 좋다. 다시 11승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KIA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10승 이상을 거둔 건, 2016년(헥터 노에시 15승, 지크 스프루일 10승) 이후 4년 만이다.

8월 초에 부진했던 가뇽은 8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4승 무패 행진을 벌였다.

그는 "여름에 땀이 많이 흐르면 체인지업 그립을 잡기 불편하다. 나는 시원한 날씨를 선호한다"며 "이제 공동 5위가 됐지만, KIA는 4위 아니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브룩스가 떠난 상황, 가뇽은 이번 가을 양현종과 KIA 원투펀치를 이룬다.

가뇽은 "남은 시즌에는 양현종처럼 항상 7이닝, 8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며 아홉수에 걸려 10승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양현종을 향해 "13승까지 가자"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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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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