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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만 끝내기 3번' kt 배정대 "가을야구 가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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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일) 18:24

                           


'9월에만 끝내기 3번' kt 배정대 "가을야구 가야죠"





'9월에만 끝내기 3번' kt 배정대 가을야구 가야죠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가을야구'에 가까워질수록 배정대(25)의 방망이는 춤을 춘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승부를 뒤집고 5-4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까지 3-4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kt는 9회말 LG의 연이은 송구 실책으로 기사회생했다.

선두 타자 유한준이 2루수 내야안타를 친 뒤 상대 송구 실책에 2루까지 진루했다.

송민섭의 번트 때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1루 송구 실책으로 4-4 동점이 됐다.

그 사이 2루까지 진루한 송민섭은 협살 위기를 극복하고 3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팀에 끝내기 찬스를 마련해줬다.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배정대가 고우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월에만 끝내기 3번' kt 배정대 가을야구 가야죠



kt가 9월에 자주 보는 장면이다. 배정대는 9월에만 끝내기 안타 3개를 쳤다.

4일 수원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고, 1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11회말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끝내기 홈런에서 끝내기 안타로 타구의 종료가 달라졌을 뿐 kt의 9월 결정적인 승리 뒤에는 배정대가 있었다.

KBO에 따르면 월간 끝내기 3차례는 배정대가 역대 최초다.

kt는 이날 승리로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3위 경쟁자인 LG에 거둔 역전승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

kt는 이날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 장성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전력 손실을 안고 LG를 맞았다.

하지만 불펜진의 릴레이 역투 속에 배정대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승리와 주전들의 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

배정대는 경기 후 "끝내기 안타는 내가 팀 승리를 책임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늘 기분이 좋다"며 "공을 배트 중심에 맞추는 생각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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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의 진짜 가치는 수비력도 갖췄다는 점이다. 과감한 슬라이딩 캐치와 강한 어깨를 갖춘 배정대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견수다.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큰 배정대는 2015년 창단한 막내 구단 kt가 올해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키우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다.

그는 "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가을야구까지 다 왔다고 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 대한 상상을 해봤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며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즐기면 더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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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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