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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첫 홈런' 변상권 "벤치에서도 배워…타석에서는 자신 있게"(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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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일) 17:46

                           


'1군 첫 홈런' 변상권 "벤치에서도 배워…타석에서는 자신 있게"(종합)

고교·대학 졸업할 때 지명받지 못해 2018년 육성 선수로 키움 입단



'1군 첫 홈런' 변상권 벤치에서도 배워…타석에서는 자신 있게(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변상권(23·키움 히어로즈)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손혁(47) 감독의 가슴을 툭 쳤다.

그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홈런 세리머니'였다.

이제 변상권은 다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육성 선수' 출신의 변상권이 한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프로 첫 홈런을 쳤다.

변상권은 2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 상대 우완 불펜 김강률의 시속 138㎞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7-3으로 승리했고, 변상권은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손혁 감독은 "불안한 상황에서 변상권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변상권은 "정말 기분 좋다. 사실 홈런은 기대하지 않았고, 잘 맞히겠다고만 생각했다. 좋은 포인트에 공이 맞아서, 홈런이 됐다"며 "맞는 순간 '첫 홈런을 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홈런 장면을 떠올렸다.

변상권은 1군 무대 26경기, 53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을 쳤다.

경기와 타석 수만 보면 알 수 없는 간절함이 '프로 첫 홈런 공'에 담겨 있다.

변상권은 제물포고를 졸업할 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인천 재능대로 진학해 2년을 더 보낸 뒤에도 지명을 받지 못한 변상권은 2018년 육성선수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1군 첫 홈런' 변상권 벤치에서도 배워…타석에서는 자신 있게(종합)



2년 동안 2군에서 기량을 키운 변상권은 5월 17일 정식 선수 계약을 하고서,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날 변상권은 잠실 LG 트윈스전에 7회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1군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5월 25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변상권은 8월 20일 1군으로 복귀했고, 한 달 넘게 1군 그라운드를 지켰다.

9월 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 첫 결승타를 친 변상권은 "이제는 홈런을 꼭 치고 싶다"고 했다.

변상권은 27일 두산전, 비거리 119.9m짜리 홈런으로 소원을 이뤘다.

최근 변상권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이제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도 알차게 활용한다.

그는 "경기 출전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경기 중에 상대 배터리가 어떻게 승부를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더그아웃에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변상권은 기회가 오면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른다.

변상권은 "타석에서는 주눅 들지 않고 내 스윙을 하려고 한다"며 "팀에 피해를 주지 않고, 내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지만, 변상권은 누구나 인정하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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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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