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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어' 몸값 해낸 류현진…토론토의 판단은 '정확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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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금) 11:24

                           


'FA 대어' 몸값 해낸 류현진…토론토의 판단은 '정확했다'

토론토, 4년 8천만달러에 류현진 영입…에이스 진가 발휘

스트라스버그·범가너 등 거액 FA 선수들 부진 속 류현진은 제 몫



'FA 대어' 몸값 해낸 류현진…토론토의 판단은 '정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겐 꼬리표가 달려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에 관한 평가에 "부상만 없다면"이란 문구를 빠뜨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전체 1위)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시장 평가는 엇갈렸다. 부상 우려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자주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름 했다.

2018년에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톱클래스급 활약을 펼쳤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투수였다. 단 조건이 붙었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토론토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류현진에게 베팅했다.

토론토는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 몸값인 4년간 8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류현진을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토론토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개막 연기와 들쑥날쑥한 일정 문제를 이겨내며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 구속과 제구력이 살짝 흔들렸지만, 곧바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소속 팀의 빈약한 타선, 불안한 수비력, 경험 적은 포수의 리드 등 각종 악조건을 딛고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형 FA 계약을 한 다른 투수들과 비교하면 류현진의 활약은 더 돋보인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2억4천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는 올 시즌 단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한 뒤 손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간 8천5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한 매디슨 범가너(31)도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7.36의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천400만 달러를 받고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게릿 콜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콜은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워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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