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0-20 달성' 키움, SK에 완승 거두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투타에서 SK 와이번스를 압도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2위 키움은 3연승을 거두고 선두 NC 다이노스를 압박했다. 9위 SK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8이닝을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5회까지만 잘 막았으면 좋겠다"는 사령탑의 바람 속에 마운드에 오른 SK 선발 이건욱은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키움은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나섰고, 김하성이 도루 1개를 추가해 올 시즌 리그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2회초 제이미 로맥의 중월 2루타와 오태곤의 중전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3회말 김웅빈의 안타와 주효상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전병우가 보내기 번트를 대자 3루수 최정은 빠르게 대시해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오태곤에게 공을 던져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유격수 오태곤이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에 던진 공이 원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 제이미 로맥이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내기 번트에 성공한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키움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서건창과 이정후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7회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고, 김혜성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서건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이정후의 우중간 안타로 2점을 추가하고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하성은 4회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2016년에 이어 20홈런-20도루 클럽에 재가입했다. 홈런은 26개로 이미 20개를 넘겼다.
개인 통산 2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김하성은 개막 후 20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KBO리그 최초 기록도 남겼다.
종전 기록은 1994년 김재현(당시 LG 트윈스)이 작성한 개막 후 19연속 도루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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