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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형제' 등장에…NC, 나성범·구창모 없어도 선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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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목) 12:02

                           


'안경 형제' 등장에…NC, 나성범·구창모 없어도 선두

해리포터 안경 쓰고 야구에 눈 뜬 김성욱·김영규



'안경 형제' 등장에…NC, 나성범·구창모 없어도 선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투·타 간판' 부재에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해리포터 안경'을 쓰고 등장한 이후로 야구에 눈을 뜬 듯 맹활약하고 있는 투수 김영규(20)와 타자 김성욱(27) 덕분이다.

NC는 이달 중순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7월 말부터 자리를 비운 가운데 타선의 핵심 나성범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일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소식이었다.

나성범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중 통증을 느꼈고, 왼쪽 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아 지난 15일 1군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상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던 NC에 나성범의 공백은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NC는 구창모의 이탈 등으로 어려워진 마운드 사정을 타선의 힘으로 보완하는 상황이었다.

좌완 선발투수 구창모는 7월 27일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가 전완부 염증과 미세 골절을 발견해 아직 복귀를 못 하고 있다.

그러나 '안경 듀오'가 나성범과 구창모의 공백을 지웠다.

외야수 김성욱이 나성범을 대신해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고, 투수 김영규는 구창모를 대신해 토종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김성욱과 김영규는 모두 이달 중순부터 안경을 새롭게 끼고 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안경 디자인은 모두 알이 동그랗고 커다란 '해리포터 스타일'이다.

둘은 안경을 쓰고 나서부터 이전보다 발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안경 형제' 등장에…NC, 나성범·구창모 없어도 선두

김성욱은 장타력과 수비, 주루 등 능력을 두루 갖춘 NC의 유망주로 오랜 기간 기대를 받아왔지만, 자주 타격 부진에 빠져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해에는 NC가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에런 알테어를 영입하면서 김성욱의 출전 기회가 더욱 줄었다.

5월 1할대 타율(0.125)에 그치던 김성욱은 9월 16일부터 7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 중이다. 16일과 17일에는 2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김영규는 올해 NC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한 투구로 불펜으로 전환됐고, 2군과 1군을 들락거렸다.

그러나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고,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성욱과 김영규가 비슷한 시기에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둘이 같은 곳에서 안경을 맞춘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성욱은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나 안경으로 바로잡았고, 김영규는 시력이 나빠져서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해리포터가 마법을 부린 듯 안경 형제의 등장으로 NC는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지난 15일 NC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는 '0'이었지만, 23일 키움과 격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률도 15일 0.594에서 23일 0.615로 치솟았다.

NC는 지난 5월 13일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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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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