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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관중 여파로 포스트시즌 배당금 '발등의 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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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목) 11:46

                           


프로야구 무관중 여파로 포스트시즌 배당금 '발등의 불'

가을야구 입장 수입으로 배당금 할당…'상금없는 가을잔치' 될판

무관중 비상 사태에도 논의 '잠잠'…야구발전기금 사용 의견도



프로야구 무관중 여파로 포스트시즌 배당금 '발등의 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프로야구는 사실상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5월 초 개막 후 무관중으로 시즌을 운영하던 프로야구는 정부의 승인으로 7월 말 구장 수용 규모의 최대 10%의 관중을 받고 '유관중'으로 전환했고 다시 최대 25%로 입장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관중 입장 3주 만인 8월 중순 다시 무관중으로 회귀했다.

각 구단은 입장 수입을 올리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11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도 무관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정규리그 1위 팀에 주는 상금 배분에 문제가 생긴다.



프로야구 무관중 여파로 포스트시즌 배당금 '발등의 불'



정규리그 입장 수입은 각 구단의 몫이지만, 포스트시즌 수입은 KBO 사무국에 돌아간다.

올해 KBO리그 규정을 보면, 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중 대회 운영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각 구단에 배당금으로 준다.

먼저 20%를 정규리그 1위 팀에 주고, 나머지 분배금에서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가져간다.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 진출팀(14%), 준플레이오프 진출팀(9%), 와일드카드 진출팀(3%) 등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정해진 배당률에 맞춰 분배금을 받는다.

하지만, 무관중이면 입장 수입이 생길 수 없고, 따라서 포스트시즌 배당금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상금 없는 '가을 잔치'가 될 판이다.

24일 몇몇 구단에 확인한 결과 KBO 사무국과 각 구단은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아 예견되는 사안에는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는데도 구단과 KBO 사무국은 이렇다 할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

A 구단의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큰 팀을 비롯해 모든 팀의 합의로 배당금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 관중이 들어오더라도 제한적일 확률이 높아 어떤 식으로든 약 400억원 가까이 모인 KBO 야구발전기금 중 일부를 올해 포스트시즌 상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야구발전기금 일부를 올해 상금으로 사용하고, 각 구단의 합의로 내년 가입금과 TV 중계권료로 몇 년에 걸쳐 다시 채워가면 된다는 논리다.

B 구단의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같은 민감한 사안은 KBO 총재가 주재하는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정운찬 KBO 총재와 KBO 사무국이 조정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 사무국은 "10월 중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와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포스트시즌 배당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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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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