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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비운' 브룩스…KIA 최대 고비서 다시 선봉에 선 양현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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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수) 09:46

                           


'자리 비운' 브룩스…KIA 최대 고비서 다시 선봉에 선 양현종

브룩스, 가족 교통사고로 미국행…주장 양현종 어깨 무거워져



'자리 비운' 브룩스…KIA 최대 고비서 다시 선봉에 선 양현종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주장 양현종(32)의 어깨가 다시 무거워졌다.

KIA의 유니폼을 입자마자 에이스로 호투하던 에런 브룩스가 갑작스러운 가족의 교통사고로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브룩스의 아들 웨스틴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진 뒤 KIA 선수단은 양현종의 주도로 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모자와 유니폼에 웨스틴의 이름을 적고 그의 빠른 쾌유와 브룩스 가족의 안녕을 간절히 기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막판 스퍼트에 나선 6위 KIA의 운명은 양현종과 또 다른 외국인 선발 투수 드루 가뇽의 성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룩스가 일찍 돌아온다고 해도 2주간 자가 격리와 컨디션 조정 등을 거치면 3∼4주 후에야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그때까지 KIA는 양현종과 가뇽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가을 야구 막차를 탈 가능성이 생긴다.

양현종은 22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아 시즌 7패째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SK와이번스를 상대로 9승째를 챙긴 이래 4번의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아홉수가 제법 길어지는 모양새다.

KIA 부동의 1선발 투수로 올해 주장 완장도 찬 양현종은 책임감 하나로 버텨왔다.

한국 무대 1년 차인 브룩스와 가뇽을 열렬히 응원하고, 이민우, 임기영 등 후배 투수들을 격려하며 KIA 선발진의 구심점이자 버팀목 노릇을 했다.

또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과 선수단을 잇는 가교로서 KIA의 순항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개인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구위는 예년만 못해 세 번이나 7실점 이상의 난타를 당했고, 투구 이닝도 급격하게 줄었다. 이 탓에 목표로 세운 7년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은 어려워졌다.

22일 현재 130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앞으로 6번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리 비운' 브룩스…KIA 최대 고비서 다시 선봉에 선 양현종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현종은 브룩스에게 잠시 내줬던 에이스의 자리로 복귀할 참이다.

닷새마다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불안한 불펜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긴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는 게 양현종의 책임이다.

시즌 중반까지 고전하다가 8월 이래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의 안정적인 내용을 남긴 건 양현종이나 KIA에 모두 다행스럽다.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최대 고비에서 타이거즈 팬들의 눈길은 양현종의 관록과 경험에 쏠린다.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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