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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 프로야구 선수 4명 배출…치열한 경쟁 뚫은 비결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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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화) 10:46

                           


강릉영동대, 프로야구 선수 4명 배출…치열한 경쟁 뚫은 비결은

2년제 지방대 약점 딛고 신인 드래프트서 대학 최다 인원 배출

프로 출신 베테랑 스카우트들의 활약…대학의 파격 지원도 한 몫



강릉영동대, 프로야구 선수 4명 배출…치열한 경쟁 뚫은 비결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만큼 어렵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1천133명 중 KBO리그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이는 11명 중의 한 명꼴인 100명(1차 지명 제외)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의 2년제 대학인 강릉영동대가 무려 4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강릉영동대 투수 이승재(KIA 타이거즈)와 이믿음(LG 트윈스), 정우준(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창용(삼성 라이온즈)이 프로 구단의 낙점을 받았다.

이는 올해 대학교 가운데 최다 인원 배출 기록이다. 고교를 포함해서도 서울고(6명)와 광주 동성고(5명)에 이은 세 번째다.

전통의 야구 명문 대학들과 비교하면 강릉영동대의 성과는 더 뚜렷하다.

고려대는 2명,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각각 한 명의 선수를 프로팀에 보내는 데 그쳤다. 연세대는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강릉영동대 야구부는 2006년 창단된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팀이다.

팀 역사가 길지 않은 데다 지방 2년제 대학이라는 인식 때문에 창단 후 수년간은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강릉영동대는 대학의 지원 아래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수들을 수급하며 2부 리그 최강 팀으로 거듭났다.

2017년 1, 2부 리그를 통합한 뒤에는 4년제 명문 팀을 심심치 않게 격파하며 강팀 반열에 올라갔다.

강릉영동대의 반란엔 '한물갔다'고 평가받았던 프로출신 베테랑 지도자들의 땀방울이 녹아있다.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은 무명 팀이 성공하기 위해선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야 한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프로팀에서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베테랑들을 대거 코치로 모셔왔다.

한화 이글스에서 김태균과 이범호 지명을 이끌었던 정영기(64) 전 스카우트 팀장,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 등을 역임했던 박영태(61) 전 감독, 윤동배 전 롯데 스카우트(54) 등을 코치로 영입했다.

대부분 환갑 전후의 '옛날 사람들'이었지만, 열정만은 대단했다.

정영기 코치는 "김철기 감독은 베테랑 스카우트들을 영입한 깨어있는 지도자"라며 "우리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인재를 찾았다"고 말했다.

강릉영동대 '베테랑 스카우트팀'이 발굴한 대표적인 선수는 올해 삼성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 이창용이다.

그는 무명 팀인 신흥고에 속해있어 프로팀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강릉영동대는 그의 개인 기량을 높게 평가해 입학을 끌어냈다.

KIA의 지명을 받은 투수 이승재도 사연이 있다. 그는 휘문고 재학시절 외야수로 활약했다.

강한 어깨를 유심히 지켜본 강릉영동대 스카우트팀은 프로의 외면을 받은 이승재를 설득해 입학시킨 뒤 투수로 조련해 성공했다.

강릉영동대가 2년제 대학이라는 점도 단점에서 장점으로 거듭났다.

정영기 코치는 "우리 학교에 입학하면 2년 뒤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고, 이후엔 학사편입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한 뒤 다시 한번 신인드래프트 도전에 나설 수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선수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좋은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우완투수 강정현이 해당 케이스다. 그는 부경고 졸업 후 강릉영동대에 진학한 뒤 원광대에 편입해 프로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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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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