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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역사 데스파이네 "4일 쉬면 더 잘 던지는 신기한 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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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일) 18:24

                           


kt 새역사 데스파이네 "4일 쉬면 더 잘 던지는 신기한 팔"

SK전 승리로 kt 역대 팀 최다 시즌 14승 달성



kt 새역사 데스파이네 4일 쉬면 더 잘 던지는 신기한 팔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특이 체질' 팔로 팀의 새 역사를 썼다.

데스파이네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kt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14승(7패)째를 수확했다.

14승은 kt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새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2019년 13승 10패가 이 부문 최고 기록이었다.

데스파이네는 "개인 기록은 의식 안 하지만, 기록을 경신한 것은 기쁘다"면서도 "더 기쁜 것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한 단계 다가간 승리여서 더 기쁘다. 선수들이 다 잘해주고 있어서 전망이 밝다"며 밝게 웃었다.

데스파이네는 남은 시즌 동안 이 기록을 계속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보통 5일을 쉬고 등판하는 여느 선발투수들과 달리, 4일을 쉬고 등판하는 특이한 로테이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데스파이네가 자주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자청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 팔은 신기하게도 쉬면 쉴수록 컨디션이 안 나오고,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진다"며 "시즌 초반부터 4일 휴식하고 5일째 되는 날 등판할 때 컨디션이 제일 좋아서 등판 간격을 그렇게 맞춰달라고 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주 오랫동안 유지해온 데스파이네만의 컨디션 조절 비법이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인 쿠바에서 야구 경기를 할 때부터 4일 휴식 후 던져야 팔 상태가 가장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했을 때도 5일 휴식 뒤 등판한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5일을 쉬면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어쩔 수 없이 5일을 쉬고 등판해야 하는 날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새역사 데스파이네 4일 쉬면 더 잘 던지는 신기한 팔



데스파이네는 이 기세라면 시즌 초반 목표로 뒀던 18∼20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면서 다승왕 타이틀도 차지한다면 2가지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개인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팀 승리를 더 중요시한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였다.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여러 번 진출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올해 창단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할 팀 동료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지금의 잘하는 모습을 유지한다면 한국시리즈에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데스파이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신인 투수 소형준에 대해서 "스프링캠프에서 봤을 때부터 '이 정도 재능이면 12승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에게 도움이 된다니 기쁘지만, 소형준은 스스로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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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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