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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인천' 저력 깨운 조성환 대행 "오늘 모습이 인천의 모습"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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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수) 22:24

                           


'가을 인천' 저력 깨운 조성환 대행 "오늘 모습이 인천의 모습"

서울 잡고 3경기 무패·11위 수원과 승점 동률…"안주하지 않을 것"



'가을 인천' 저력 깨운 조성환 대행 오늘 모습이 인천의 모습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고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가을 DNA'를 깨운 조성환 감독대행은 "안주하지 않겠다"며 최하위 탈출과 1부리그 생존을 바라봤다.

조 감독대행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오늘 보여준 모습이 인천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은 이날 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18을 기록,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를 없앴다.

6월 초부터 줄곧 최하위였으나 마침내 11위 '턱 밑'까지 쫓아가 탈꼴찌 희망을 부풀렸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며 강등 위기에 몰리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유독 큰 힘을 내 절체절명의 순간을 벗어난 인천의 저력이 올해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최근 3경기에선 2승 1무의 상승세를 뽐냈다.

조 감독대행은 "이 팀만의 저력이 있는 건 확실한 듯하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겪었는데, 팬들의 염원과 구성원들의 분발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늘의 승리가 앞으로 남은 일정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하위'인 것은 변함없다. 조 감독대행은 너무 이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조 감독대행은 "90분간 전방 압박이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스리백을 택해 밸런스를 유지했다"고 이날 승리의 요인을 꼽으면서도 "오늘 무고사에게 기회가 많이 났는데 득점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짚고 넘어갔다.

그는 또 "우리가 실수하면 '생존왕'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질 것"이라면서 "실패하지 않게끔 집중해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과의 승점 차가 사라지면서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23∼27라운드)에서 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펼쳐지기 전 꼴찌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0일 열릴 22라운드 상대가 2위 팀 울산 현대지만, 조 감독대행은 "호락호락하게 내주진 않을 거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준비를 잘해야 할 거다"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는 "운동장에서 팬들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응원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많은 패배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면, 이제 이겨서 기쁨과 잔류의 희망을 드리겠다"며 "울산전도 쉽지는 않겠지만, 오늘 딴 승점 3 덕분에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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