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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홈런' SK 최정·최항 "늘 그려왔던 꿈 이뤄졌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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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일) 16:46

                           


'형제 홈런' SK 최정·최항 "늘 그려왔던 꿈 이뤄졌다"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형제가 동일 투수 상대 홈런



'형제 홈런' SK 최정·최항 늘 그려왔던 꿈 이뤄졌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최정(33)·최항(26)이 '형제 파워'를 과시했다.

형제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하고 4연승을 달렸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형이 4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때리자 동생이 5회말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에서 형제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기는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에서 당시 청보 핀토스 소속의 양승관(6회 1점)-양후승(8회 2점·양승관 대타) 형제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2015년 6월 2일 마산 경기에서 LG 트윈스 나성용과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 다른 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서 함께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최항은 같은 팀 소속으로는 두 번째, 동일 투수(롯데 박세웅)에게 동반 홈런을 빼앗은 첫 형제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최정이 리그의 손꼽히는 거포로 이름을 날린 반면 그보다 12년 늦게 프로에 데뷔한 최항은 홈런과는 사실 거리가 멀었다.

2018년 홈런 7개를 날렸지만, 지난해에는 무홈런이었다. 올 시즌에도 앞선 45경기에서 홈런이 없었지만 이날 결정적인 순간, 마수걸이 아치를 그렸다.

팀에 4연승을 선사한 동반 홈런포였기에 더욱더 뜻깊었다. 최정·최항 형제는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최정은 경기 후 "동생과 같은 날 홈런을 기록했고, 그 홈런이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특히 팀의 4연승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라 뜻깊은 날이 된 것 같다.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실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항은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형과 함께 홈런치고 활약하는 장면은 늘 그려왔던 꿈이었다. 형과 함께 친 홈런이 팀의 승리와 연승에 기여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둘이 활약해서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피칭을 했다. 핀토의 뒤를 이어 김태훈, 정영일, 김세현이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최정·최항 형제가 동반 홈런으로 역전과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었다"며 "최항의 시즌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연승으로 한 주를 마감하는 것 같다. 한 주 동안 코치진, 선수 모두 수고 많았고, 고맙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이 좋은 분위기를 다음 주까지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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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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