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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지금 분위기라면 1위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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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목) 22:46

                           


LG 유강남 "지금 분위기라면 1위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LG, 유강남 결승타 앞세워 2위 탈환



LG 유강남 지금 분위기라면 1위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유강남(27·LG 트윈스)은 한 손을 거의 놓다시피 한 상태로 배트를 가져다 댔다.

그런데 공은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혔다. 그사이 1루 주자 구본혁이 홈까지 들어왔다. 1-1의 균형을 깨는 유강남의 결승타는 그렇게 나왔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위로 올라서며 정상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LG의 케이시 켈리-유강남 배터리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켈리는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켈리와 절묘하게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6회말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에 만난 유강남은 "포인트가 잘 걸려서 맞는 순간 '잘하면 넘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안 넘어가더라.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의 숙명이다. 힘을 더 기르든, 더 정확하게 맞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안에서 들어와서 보니 잡힐 수도 있는 타구였더라. 괜히 오버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터리에게 최대 위기는 무사 2, 3루에 몰린 6회초였다. 하지만 켈리는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 위기를 극복해냈다.

흐름을 되돌린 LG는 6회말 유강남의 적시 2루타로 2-1로 앞섰고, 7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적시타와 이천웅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유강남은 "켈리의 공이 워낙 좋아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리드했기 때문에 막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켈리가 열흘 휴식 후 돌아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정말 우리 팀에 좋게 작용할 것 같다. 구위가 너무 좋았다"고 거듭 말했다.



LG 유강남 지금 분위기라면 1위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유강남은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다만, 블로킹과 도루 저지 등 수비적인 측면에선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유강남은 이에 대해 "몇 년 동안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작년에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님이 오신 후 좋은 기술을 터득했고,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다. 어렸을 때 욕먹었던 게 돌아보면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실수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의 3분의 2 이상을 소화한 올해 KBO리그는 역대 최고라 할 만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 5위 kt wiz의 승차가 5경기 차이에 불과해 상위권 5개 팀이 모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강남은 "1군에 있으면서 이렇게 치열한 순위 싸움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하지만 다른 팀은 신경 쓰지 말고 즐겁게 한 경기 한 경기만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LG는 2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도 노려볼만한 흐름이다. 유강남도 이에 동의했다.

유강남은 "현재 분위기라면 가능하다"며 "젊고 좋은 투수들이 많고 타자들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1위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더라도 (김)현수, (박)용택, (정)근우 선배가 워낙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며 "이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G 유강남 지금 분위기라면 1위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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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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