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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도전장 낸 '독립리그 타격왕' 김동진 "부모님을 위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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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수) 14:46

                           


프로에 도전장 낸 '독립리그 타격왕' 김동진 "부모님을 위해"



프로에 도전장 낸 '독립리그 타격왕' 김동진 부모님을 위해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내야수 김동진(24)의 야구 인생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그는 테스트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자신이 겪은 일을 압축해서 설명했다.

"2015년에 영동대에 입학했는데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1학기가 끝난 뒤에 휴학을 했습니다. 곧바로 입대하고자 했는데, 순위에서 밀렸고 공익근무로 복무를 마치고 2018년부터 독립야구단에서 뛰었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독립야구팀 이시가와 밀리언스타즈에 입단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올해 초 연습경기만 출전한 뒤에 귀국했습니다."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을 많이 느꼈을 법한 이력이다.

그래도 김동진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늘 가장 높은 목표로 KBO리그 진출을 새기고, 하루하루를 버텼다.

이제 조금씩 빛이 보인다. 김동진은 이날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기량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김동진은 지난해 경기도 독립리그에서 타율 1위(0.458, 83타수 38안타)에 올랐다. 올해도 리그 타율 1위(0.481, 79타수 38안타)를 달린다.

한 스카우트는 "김동진은 오늘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8명 중, 가장 기량이 안정된 선수"라고 밝혔다. 독립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치른 점도 가점으로 평가받았다.





프로에 도전장 낸 '독립리그 타격왕' 김동진 부모님을 위해



김동진은 "만족하지는 않지만, 오늘 트라이아웃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건 다 보여줬다. 타격 콘택트 능력이 좋아졌고, 수비 폭도 넓어졌다. 발도 빠르다"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롤 모델은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선배다. 장타력과 수비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어린 시절 김동진은 야구를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야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야구 선수가 되지 못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

김동진은 "아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꼭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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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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