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호' 수원, 13일 서울과 슈퍼매치…'꼴찌는 될 수 없다!'
최하위 인천은 10위 부산 상대로 2연승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푸른 피 레전드' 박건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통해 '강등 위기' 탈출에 도전한다.
12위 수원(승점 17)은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9위 서울(승점 21)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K리그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다.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슈퍼매치'라 불리며 한국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지만 두 팀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슈퍼매치'라는 단어가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라운드를 앞두고 수원은 11위, 서울은 9위로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슈퍼매치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슈퍼매치는 두 팀 모두에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 대결 결과에 따라 서울은 파이널A 마지노선인 최대 6위까지 뛰어오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수원은 승점 3차로 다가선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라잡힐 구실을 내줄 수도 있다.
수원과 서울은 지난 7월 4일 올해 첫 슈퍼매치에서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다만 서울의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 주심의 오심이 인정된 게 '옥에 티'였다.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김호영 감독 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최근 2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근 3경기 동안 1득점-4실점으로 공수 균형도 깨진 상태다.
12개 팀 가운데 최다실점(35실점)인 서울은 6위 강원FC(24골), 7위 광주FC(23골), 8위 성남FC(17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 원칙과 골 득실에서 밀려 9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20라운드에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와 맞붙는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0)와 승점 1밖에 나지 않아 이번 수원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10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사정은 서울보다 수원이 더 심각하다.
수원은 14라운드부터 6경기 동안 1승 1무 4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져 11위로 추락해 '꼴찌' 인천과 승점 차가 3으로 줄었다.
최악의 위기를 앞둔 상황에서 수원은 8일 박건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뛴 '원클럽맨'이자 레전드인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원은 확실한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박 감독 역시 '수원 사령탑' 데뷔전을 슈퍼매치로 치르게 된 상황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는 출사표를 내놨다.
20라운드에서는 슈퍼매치만큼이나 인천의 '탈꼴찌 도전'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인천은 13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러지는 10위 부산과 맞붙는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따내며 '잔류왕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1~15라운드까지 승점 5를 따내는 데 그쳤던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승점 9를 확보하며 11위 수원을 압박하고 있다.
19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낸 인천은 이번 부산전에서 승리하면 2연승과 더불어 수원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일정
▲ 12일(토)
상주-성남(19시·상주시민운동장)
울산-대구(19시·울산문수구장)
광주-전북(16시·광주전용구장)
▲ 13일(일)
서울-수원(17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강원-포항(19시·강릉종합운동장)
부산-인천(19시·부산구덕운동장)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