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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주전 타자 kt 유한준 "힘들 때는 팀을 생각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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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월) 09:24

                           


불혹의 주전 타자 kt 유한준 "힘들 때는 팀을 생각해요"

"후배들 올해 꼭 포스트시즌 경험하기를"



불혹의 주전 타자 kt 유한준 힘들 때는 팀을 생각해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년 프로야구 KBO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는 LG 트윈스 타자 박용택(41)이다.

6일 1군 엔트리 기준으로 kt wiz 유한준(39)은 이성우(39·LG)와 함께 KBO리그의 '둘째 형' 자리를 차지한다. 1981년생인 유한준과 이성우도 한국 나이로는 마흔에 접어들었다.

유한준은 올 시즌에도 꾸준히, 매일 경기에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빛난다.

유한준은 지난 6일까지 81경기에 출전했다. 박용택과 이성우는 각각 60경기, 51경기를 소화했다.

유한준은 시즌 초 허벅지 부상으로 쉰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발 라인업에서 중심타선을 지켰다.

2년 연속 kt의 '주장' 중책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kt와 자유계약선수(FA)로 2년 계약을 하고 "kt는 내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같이 할 구단"이라며 팀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한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경기 전후로 자신만의 루틴(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을 계속 지키는 것이 비결이다.

하지만 철저한 루틴도 세월의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다.

유한준은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뒤 인터뷰에서 "사실은 올해 제일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비 나가서 힘들 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타격할 때도 '이 공은 잡았다'고 생각해서 방망이를 돌렸는데 헛스윙이 되거나 파울이 되면 조금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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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을 지탱해주는 것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힘든 것 같은데, 주장이니까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저도 사람인지라 개인 성적은 마음먹어도 잘 안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팀을 더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한준은 올해 시즌 타율 0.287, 8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유한준은 숫자 이상의 가치를 kt에 부여해준다.

유한준은 kt가 올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경험한 포스트시즌 무대가 선수의 성장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후배들도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흥분감과 많은 관심 속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다. 저도 그랬고, 선수들에게 그런 경험을 해보게 해주고 싶다"며 "포스트시즌 경험치들이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kt는 작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했지만, 경험이 없으니 조바심을 내고 급해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작년의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올해는 위기가 와도 조금 더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후배들의 성장을 반겼다.

6연승을 달린 kt는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가을야구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유한준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분명 위기는 한 번씩 오겠지만, 위기라 생각하지 말고 멀리 보고 태연하게 잘 가면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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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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